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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확진 668명… 4차 유행 초비상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입력 : 2021-04-07 18:01:36 수정 : 2021-04-07 18: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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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일만에 최다… 비수도권 급증
9일 거리두기 조정안 발표
7일 대전 중구 한밭체육관 주차장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뉴스1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89일 만에 최대로 치솟았다. 봄철 야외활동이 늘면서 비수도권에서도 확진자가 크게 늘고 있다. 방역 당국은 ‘4차 유행’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668명이다. 1월8일 674명 이후 가장 많다. ‘주말 효과’가 사라지면서 5, 6일 400명대에서 바로 600명대로 올라섰다.

수도권 위주로 진행된 코로나19 유행이 비수도권에서 동시에 확산하고 있다. 수도권(413명)과 비수도권(240명) 발생 환자 수는 각각 지난 2월18일(432명), 1월27일(242명)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지난달 초 80%에 가깝던 수도권 확진자 비율이 최근 60% 전후로 떨어졌다.

하루 1000명대 확진자가 나온 지난해 12월 3차 유행 당시와 비슷한 상황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12월 초순 500~600명대이던 확진자는 12월12일 950명, 13일 1030명으로 급증, 25일 1240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코로나19 확산이 전국에서 이뤄지다 보니 자체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하는 지역이 늘고 있다. 대전시는 8일 0시부터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높이기로 했다. 이미 부산, 강원 동해시, 전북 전주시와 완주군, 전남 순천시, 경남 진주시와 거제시가 2단계를 적용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89일 만에 최다를 기록하면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정부의 결정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7일 서울 명동거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스1

정부는 코로나19 검사를 독려했다. 거리두기 단계나 증상, 역학적 연관성 등이 없더라도 보건소 선별진료소와 임시 선별검사소 어디서든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보건소의 경우 거리두기가 2단계 이상이거나 역학적 연관성,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등에 부합하는 사람만 무료 검사를 받을 수 있었다.

전북 등에서는 의료기관이나 약국에서 코로나19 검사를 권고받은 경우 반드시 48시간 내 검사를 받도록 하는 행정명령을 시행하고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조금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하겠으나 4차 유행 본격화 가능성이 차츰 커지고 있다”며 “방역 긴장감이 많이 이완돼 있다. 꼭 필요하지 않은 모임은 취소하고 만나는 인원을 줄여달라”고 강조했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집단면역이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더블링(배수 이상 신규 환자 증가)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며 “강화된 조치를 한다면 안정적 하향곡선으로 만들거나 억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전문가 자문기구인 생활방역위원회 회의를 열어 의견을 수렴하며, 내주부터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와 방역 조치 조정안을 9일 발표한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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