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노원구 세 모녀 살해 사건’의 피의자 김태현(25)이 이틀째 프로파일러와 면담했다. 프로파일러는 김태현의 범행 동기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는 한편, 사이코패스 성향이 있는지도 분석할 전망이다.
7일 경찰에 따르면 김태현은 이날 서울 노원경찰서에서 서울경찰청 과학수사대 소속 프로파일러 4명과 면담했다.
경찰은 김태현의 범행 동기를 규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프로파일러는 김태현에게 사건 관련 구체적 진술을 끌어내기 위한 사전 신뢰관계 형성에 집중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태현이 그동안 경찰 조사에서 진술한 내용의 진위도 확인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김태현과 피해자 A씨의 관계에 대한 주변인 진술은 확보했지만, 객관적 물증은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태현이 A씨를 스토킹한 정황의 연장선상에서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 중이다.
프로파일러가 김태현과 진행한 면담 내용을 바탕으로 사이코패스 성향 조사도 이뤄질 전망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이코패스 여부를 판단하는 검사 항목은 상당히 많아 흉악범죄자라고 해서 무조건 사이코패스에 해당하는 결과가 나오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수사에 필요한 분석은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9일 오전 중 김태현을 검찰에 송치하고, 지금까지의 수사 결과를 설명할 계획이다. 송치과정에서 김태현의 얼굴도 공개될 것으로 보이나 코로나19 상황과 본인 의사를 고려해 마스크를 착용할 수도 있다.
권구성 기자 ks@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