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對中 전략적 협력 강화 등
안보 분야 중심 독립적 문서 발표”

미·일 정부가 오는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의 정상회담 성과로 내는 공동문서에 안전보장·경제협력·기후변동 내용이 3대 기둥으로 담긴다고 요미우리신문이 7일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공동문서는 중국에 대한 전략적 협력을 골자로 하는 안보 분야가 중심이 되며 경제협력, 기후변화 분야에 대한 독립적인 문서가 발표된다.
안보 분야와 관련해서는 미국의 대일 방위 의무를 규정한 미·일 안보조약 5조를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 제도)에 적용한다고 명기한다. 댜오위다오는 중·일 영토분쟁 지역이어서 중국의 반발이 예상된다. 또 대만해협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도 포함되며 홍콩과 신장(新疆) 위구르 자치구 인권 상황 등에 대한 우려도 포함되는 방향으로 조율되고 있다.
경제협력에 대한 공동문서에는 제3국에 대한 인프라 건설 공동 추진 방침이 명기된다. 인공지능(AI), 양자기술 등에서의 협력이 담긴다. 5G 통신망 정비를 위한 협력도 기재된다. 미·일 양국의 기술을 결집해 첨단 분야에서 중국과의 경쟁에 대비한다는 목적이 있다.
기후변화 공동문서에는 미·일 파트너십 협정 창설을 명기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협정은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실질 제로(0) 목표를 위한 계획을 제시할 전망이다.
탈(脫)탄소 분야에서의 협력 대책도 명기된다. 구체적으로는 수소 활용,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회수해 저장·재이용하는 기술의 이용과 석탄 화력발전소 억제책이 담긴다.
도쿄=김청중 특파원 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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