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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 첫 올림픽 본선行 마지막 기회 이번엔 잡을까

입력 : 2021-04-07 19:32:54 수정 : 2021-04-07 19:3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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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중국과 플레이오프 1차전
지소연 등 ‘유럽파 3인방’ 건재
2차전 13일 中 쑤저우서 열려
중국과 도쿄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플레이오프(PO) 1차전 홈경기를 앞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 선수들이 7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아시아 최강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는 남자축구와 달리 여자축구는 출발이 늦었던 탓에 여전히 도전자의 위치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좋은 선수들을 꾸준히 발굴하고, 이 선수들이 헌신적으로 노력해온 덕분에 어느덧 목표 달성을 노릴 단계까지 왔다. 이 중 하나의 목표인 여자월드컵은 세 번이나 본선에 진출해 세계적 팀들과 싸웠다.

또 하나의 목표는 올림픽이다. 이런 한국여자축구가 사상 최초 올림픽 본선 진출의 마지막 단계에 섰다. 중국과 도쿄올림픽 여자축구 최종예선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것. 8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1차전, 13일 중국 쑤저우 올림픽센터 스타디움에서 2차전을 치러 본선 무대로 향하는 팀을 결정한다.

우여곡절 끝에 성사된 경기다. 당초 지난해 3월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연기를 거듭해 1년1개월여 만에 킥오프를 하게 됐다. 언제 열릴지 알 수 없던 이 경기를 선수들은 손꼽아 기다렸다. 이번이 본선 진출을 향한 절호의 기회라고 믿기 때문이다. 현재 여자대표팀은 지소연(첼시 위민), 이금민(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 위민), 조소현(토트넘 위민)의 ‘유럽파 3인방’이 건재한 가운데 여민지(한수원), 이민아, 장슬기(이상 현대제철), 심서연(스포츠토토) 등 베테랑급 선수들과 2000년생 추효주(수원도시공사), 2002년생 이은영(고려대) 등 신구 조화된 라인업이 빈틈없이 짜여져 있다. 현재가 한국 여자축구의 ‘황금세대‘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상대인 중국은 37전4승6무27패라는 통산 상대전적이 보여주듯 한국에 버거운 팀이다. 눈앞에 놓인 거대한 만리장성에 압도돼 바라보기만 하는 형국이 오랫동안 계속됐다. 하지만, 꾸준히 실력을 키워낸 끝에 이제는 만리장성을 넘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할 수 있는 위치까지 올라왔다.

특히 코로나 시대 직전이었던 2019년 12월 부산에서 열렸던 동아시안컵 경기는 지금까지 자신감의 원천으로 남아 있다. 대회 2개월 전인 2019년 10월 콜린 벨 감독이 역대 첫 외국인 사령탑으로 취임했고, 벨 체제하에서 나선 첫 대회에서 중국과 0-0으로 비기면서 4연패 흐름을 끊었다. 벨 감독의 지도력이 대표팀에 한층 더 녹아든 지금은 더 나은 경기도 기대해볼 만하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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