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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끌’ 2030이 옳았다…정부 믿은 실수요자만 손해

입력 : 2021-04-07 19:18:40 수정 : 2021-04-07 19: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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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8개월새 1억5000만원 올라
소형도 7억7000만원 육박
서울 중구 남산서울타워에서 바라 본 도심 아파트 일대. 뉴스1

“최근 다주택자 등이 보유하고 있는 물건들을 30대 젊은층이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로 받아주는 양상인데, 법인 등이 내놓은 물건을 비싼 값에 사주는 이런 모습이 있어서 안타까움을 느낀다.”

지난해 8월 당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안타깝다”고 우려했던 것과 달리, 20·30세대의 패닉바잉(공황매수) 이후에도 서울 아파트 시세는 계속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되레 정부·여당 인사의 말을 믿고 내 집 마련을 미룬 실수요자들이 손해를 본 셈이다.

7일 KB국민은행 월간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지난해 7월 9억5033만원에서 지난달 10억9993만원으로 8개월 새 1억5000만원가량 올랐다. 다른 민간 조사업체 부동산114의 통계로도 1억7000여만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7월은 한국부동산원이 연령대별로 아파트 매매 통계를 집계한 2019년 이후 30대 이하의 서울 아파트 매수(5907건)가 가장 많았던 시기였다. 수도권 집값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자, ‘지금 아니면 영영 집을 사지 못한다’는 불안감에 젊은층이 앞다퉈 아파트 매매시장에 뛰어들었다. 부동산 시장 안정에 자신감을 내비쳤던 여권의 예상과 달리, 집값 상승세가 잡히지 않으면서 결국 지난해 ‘영끌’로 주택을 매수한 20·30세대가 승자가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도심과 외곽 가릴 것 없이 치솟으면서 소형 아파트도 7억7000만원에 육박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의 월간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소형 아파트(전용면적 60㎡ 이하) 평균 매매가격은 1년 새 22.7%(1억4193만원) 오른 7억6789만원으로 집계됐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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