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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투표율 50% 중반 넘길까…'샤이 진보'냐, '심판표'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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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4-07 16:00:29 수정 : 2021-04-07 16: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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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보궐선거일인 7일 서울 동작구 사당종합사회복지관에 위치한 사당 제4동 제4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4·7 재보궐선거 본투표가 반환점을 돌고 있는 가운데 7일 현재 서울시장 보궐선거 투표율이 40%를 훌쩍 넘기는 높은 투표율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 당시 서울 투표율과도 격차가 크지 않아, 이대로면 최종 투표율 50%를 돌파할 것이 유력하다. 이처럼 높은 투표 참여가 과연 '샤이 진보'와 '심판표' 중 어느 쪽에 가깝느냐에 따라 여야의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서울시장 선거 투표율은 전체 유권자 842만5869명 중 사전투표와 거소(우편) 투표를 포함해 380만9491명이 투표에 참여, 45.2%를 기록 중이다.

 

이는 지난 2018년 제7회 지방선거 당시 서울권역 동시간대 투표율 48.5%보다 불과 3.3%포인트 낮은 것으로, 본투표가 평일에 실시된 것을 고려하면 생각보다 높은 투표 참여율을 보이고 있다.

 

이 추세면 서울시장 보선 최종 투표율이 50%대 중반까지도 바라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지방선거 서울 투표율은 59.9%였다.

 

지난 광역 보궐선거로는 지난 2011년 서울시장 선거가 48.56%를 기록했고, 직전 선거로는 2019년 경남 창원성산·통영고성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48.0%로 집계된 바 있다.

재보궐선거일인 7일 서울 홍제3동 제3투표소(홍제배드민턴장)을 찾은 시민이 투표를 하고 있다.

높은 투표율을 놓고 더불어민주당은 '샤이 진보(숨은 진보)'를 위시한 핵심 지지층의 결집을, 국민의힘은 '정권 심판 바람'을 각각 주장하며 제각기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전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말하지 않던 우리 지지자들이 표현하기 시작했다"며 "3% 내외의 박빙 승부를 꽤 오래 전부터 예측을 했다"고 말했다. 7일 투표 독려 기자회견 후 만난 기자들이 '여전히 박빙이라 보느냐'고 묻자 "네, 설마 하루 만에 바뀌겠는가"라고 답했다.

 

민주당은 투표율 50%를 밑돌면 민주당에 유리할 것이라는 일각의 관측을 강하게 반박하기도 했다. 박영선 후보 캠프 전략본부장인 진성준 의원은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측 주장 같다"며 "투표율이 높다고 해서 야당에 유리하고, 투표율이 낮다고 해서 여당에 유리하고 이렇진 않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반면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투표 후 기자들과 만나 "일반 시민들의 선거에 대한 관심을 볼 것 같으면 (투표율) 50% 약간 넘길 거라 생각한다"며 "예상대로 오세훈 후보가 상당한 표차로 승리할 거라고 본다"고 단언했다.

 

다만 구별로 보면 상대적으로 보수 성향이 짙은 지역의 투표율이 높은 반면, 민주당 강세 지역은 상대적으로 낮은 투표율을 보이고 있다.

 

강남(47.2%), 서초(49.7%), 송파(47.4%)의 '강남3구'는 줄곧 관내 평균 투표율을 상회하며 3시 기준 투표율 선두권을 차지하고 있다.

 

반면 금천(40.0%), 중랑(41.8%), 관악(42.0%) 등은 투표율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이들 지역은 모두 지난 지선에서 민주당이 50%중후반대 득표를 했던 곳이기도 하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지역별 격차가 투표 결과에 어떻게 투영될지는 알 수 없다"면서도 "분노지수가 높은 곳이 투표율이 높다는 이론에 비춰보면 지금 투표율이 높은 지역은 야당 강세지역인 데다가 분노지수가 상당히 높다는 추론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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