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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吳 ‘젊은 표심’ 호소한 홍대·신촌…20∼30 마음은 어디로

입력 : 2021-04-07 15:50:02 수정 : 2021-04-07 20:5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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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의 상징 ‘홍대와 신촌’, 2030 표심은 누구에게로 향하나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지난 6일 신촌 거리에서 유세를 펼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왼쪽 위)와 7일 조용한 신촌 거리(왼쪽 아래). 같은날 홍대 거리에서 유세를 펼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오른쪽 위)와 이튿날 고요해진 홍대 거리(오른쪽 아래). 사진=연합뉴스·김동환 기자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선거 운동 마지막 날인 지난 6일, 각각 마포구 홍대거리와 서대문구 신촌 거리에서 2030세대의 표심을 적극 호소했다.

 

이들의 투표가 선거의 승패를 가를지 모른다는 생각이 큰듯했다.

 

앞서 박 후보는 전날 무대에 올라 “서울시민들의 간절한 꿈이 내일 다시 모일 것”이라고 승리를 장담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상징색인 파란색으로 물든 상상마당 인근 거리에서는 몰려든 청년들이 한 손에는 플래시가 켜진 스마트폰을, 다른 한 손에는 캠프에서 나눠준 파란 풍선을 들어 장관을 이뤘다.

 

민주당이 마지막 날 다시 이곳을 찾은 것은 민주당에 등을 돌린 2030세대를 향한 절박한 호소로 읽혔다.

 

이낙연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은 “열 분 이상의 지인들에게 연락해 반드시 투표장 가서 기호 1번 박영선 찍도록 해주셔야 한다. 그래야 서울이 거짓의 도시로 타락하지 않게 할 수 있다”고 말했으며, 김태년 당 대표 직무대행은 “선거는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 민심은 박영선을 선택하고 있다”고 했다.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지난 6일 홍대 거리에서 유세를 펼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사진 위)와 이튿날 고요해진 홍대 거리. 사진=연합뉴스·김동환 기자

 

같은 날 오 후보는 젊음의 또 다른 상징인 신촌을 찾아 자신을 향한 표심을 호소했다.

 

이날 신촌 현장에는 선거를 지휘하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해 주호영 원내대표, 유승민 선대위 상임부위원장 등과 야권 후보 단일화 경쟁자였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까지 총출동해 오 후보에게 힘을 보탰다.

 

오 후보는 현장에서 “정말 꿈만 같다”며 “이렇게 20대 청년, 30대 청년이 저의 지지연설을 해주는 날이 올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상상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가 연설을 위해 등장하자 지지자들로 보이는 이들이 스마트폰 플래시를 켜서 맞이하는 모습도 보였다.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지난 6일 신촌 거리에서 유세를 펼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사진 위)와 7일 조용한 신촌 거리. 사진=연합뉴스·김동환 기자

 

이튿날인 7일 오후 다시 찾은 두 곳은 유세행렬과 인파로 가득했던 전날과 다르게 언제 그랬냐는 듯 조용했다.

 

홍대거리의 한 업주는 “평소에는 사람이 크게 많지 않았는데 어제는 달랐다”며 “선거를 향한 관심이 큰 것 같았다”고 말했다. 신촌거리의 한 업주도 “꽤나 시끌벅적했다”고 전날의 유세행렬 풍경을 떠올렸다.

 

한 손에는 책을 들고 가방을 멘 채 투표소에 들르는 학생들도 계속해서 눈에 띄었다.

 

마포구 서교동의 한 투표소에서 만난 20대 A씨는 정당에 대한 배신감이 있다고 투표에 나선 이유를 댔다. 대통령 선거가 첫 투표였던 그는 지난 몇 년간 정부의 행보에 크게 실망했다고 한다.

 

30대 B씨는 오로지 공약만 보고서 한 표를 던졌다고 했다. 정당이나 후보의 인기도 등을 척도로 삼지 않았다면서다.

 

이 외에도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왜 치러지는지를 알아야 한다거나, 아예 친구나 주변 사람들에게는 선거 얘기조차 하지 않았다는 등 2030세대의 다양한 반응이 있었다. 과연 젊은 세대의 마음은 누구에게로 향하고 있을까.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서울시장 선거에는 380만명이 참여해 투표율 45.2%를 기록 중이라고 밝혔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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