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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페라가모 로퍼 찾았다”… 野 “박영선은 페라가모 호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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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4-07 11:44:30 수정 : 2021-04-07 16:3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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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구두를 둘러싼 정치권 논쟁이 거세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와 문제의 생태탕집 주인은 2005년 오 후보가 내곡동 땅 측량에 참여했고 당시 ‘페라가모 구두’를 신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오 후보는 문제의 구두가 ‘국산 브랜드’라고 반박하고 있다. 야권에선 박 후보가 “페라가모 호소인”이라는 비아냥이 나왔다.

 

박 후보는 지난 6일 BBS 라디오에 출연해 “오 후보가 신었다는 페라가모 로퍼 신발 사진을 찾기 위해서 네티즌들이 총출동을 했던데, 드디어 사진 한 장을 어떤 분이 찾아서 올렸더라”라며 “2006년 9월 21일 동대문서울패션센터 개관식 참석 사진을 보면 오 후보가 그 페레가모 신발을 신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가 지칭한 글은 이날 새벽 친여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한 ‘드디어 오세훈 페라가모 로퍼 찾은 것 같다(추정)’라는 제목의 게시글이다. 한 네티즌은 “오 후보가 2006년 9월 21일 동대문 서울패션센터 개관식에 참석한 사진을 찾았다”며 서울 중구 지역언론 ‘중구자치신문’에 실린 사진을 올렸다. 해당 구두가 오 후보가 생태탕집에 갈 때 신은 구두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생태탕집 아들 A씨는 지난 4일 한겨레신문과 인터뷰에서 “키 크고 멀쩡한 분이 하얀 로퍼 신발을 신고 내려오는 장면이 생각나서 ‘오세훈인가 보다’했는데, 어머니한테 물어보니 ‘맞는다’고 했다”며 해당 신발은 페라가모라고 주장했다. 다만 한겨레신문은 A씨가 신발이 흰색이라고 증언한 게 사진에 나타난 검정색 구두와 일치하지 않는다는 지적에 “기자가 잘못 들었다”며 정정보도문을 냈다.

 

오 후보 측은 사진 속 신발이 페라가모 브랜드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오 후보 측 관계자는 언론 인터뷰에 “국산 브랜드 중에도 페라가모 비슷하게 따라 만든 것이 많다. 해당 구두는 국산 브랜드”라며 논란을 일축했다. 일각에선 한 국산 제화 브랜드에 오 후보가 착용했던 구두와 비슷한 디자인의 제품이 있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오 후보 구두를 놓고 공방이 뜨거워지는 가운데 전여옥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6일 자신의 블로그에 “이 구두가 페라가모가 아니고 구찌라고 한다”라며 “박영선은 결국 누구냐, ‘페라가모 호소인’이었다”고 썼다. 지난해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문 사태 당시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이라 지칭했던 민주당 의원들을 빗댄 것이다.

 

곽은산 기자 silv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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