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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 확인만 남았다…정국 분수령 될 4·7 재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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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4-07 11:39:54 수정 : 2021-04-07 16: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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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약속 지킬 것" 野 "文정부 평가" 투표 호소
'대선 전초전'…결과 따라 여야 정국 지형 요동칠듯

내년 대선까지 이어지는 정국의 분수령이 될 4·7 재보선의 막이 올랐다.

7일 오전 11시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집계한 투표율은 12.2%로, 지난 총선(15.3%) 및 2018년 지방선거(15.7%)보다 다소 낮다. 2019년 4·3 재보선(12.7%)보다도 0.5%포인트 낮다.

수도 서울과 제2도시인 부산의 시장을 새로 선출하는 이번 선거는 총유권자 수가 1천216만여명에 달해 차기 대선을 11개월 앞둔 시점에서 민심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다.

선거 결과에 따라 더불어민주당이 2016년 총선, 2017년 대선, 2018년 지방선거, 지난해 총선까지 4연승의 기세를 이어갈지, 국민의힘이 4연패의 고리를 끊어내고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지가 결정된다.

여야 지도부는 투표 독려에 나섰다.

민주당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선거 과정에서 국민 여러분께 사과도 드리고 약속도 했다. 모든 말씀을 충실히 이행하겠다"며 "간절하고 절실한 마음으로 국민의 선택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종로구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뒤 "박원순 시장의 성폭력 사태에 대한 심판, 아울러 지난 4년 동안 문재인 정부가 이룩한 여러 업적에 대한 종합적 평가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야 서울시장 후보들도 적극적인 투표를 호소했다.

민주당 박영선 후보는 "무능하고 무책임한 서울이 아닌 유능하고 신뢰할 수 있는 서울로 나아가겠다"고 말했고,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공정과 정의를 다시 세우고, 부끄럽지 않은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선거는 민주당 전임 시장들의 성추문이 원인을 제공한데다 집값 상승,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 등으로 민심이 악화하면서 공표 금지 직전까지 여론조사상으로는 민주당이 국민의힘에 열세를 보였다.

선거 기간 민주당은 국민의힘 후보들의 부동산 비리 의혹과 거짓말 논란을 향해 총공세를 펼치는 동시에 부동산 실정을 사과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부동산 민심 악화에 기댄 정권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우고, 선거 승리를 통해 정권교체의 길을 열겠다며 표를 호소해왔다.

현재 민주당은 3%포인트 안팎 격차의 박빙 승리를, 국민의힘은 두 자릿수 이상 격차의 압도적 승리를 기대하고 있다.

대선 전초전 격인 선거 결과에 따라 정국도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한다면 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레임덕 우려를 차단하며 당정청 원팀 기조 속에 남은 개혁 과제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정계 개편의 소용돌이에 빠져들면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 제3지대의 영향력이 급속도로 커질 가능성이 있다.

국민의힘이 승리할 경우엔 문재인 대통령의 레임덕 가능성이 커지고 민주당도 지도부 책임론이 제기되며 전면 쇄신에 대한 요구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야권 재편에서 주도권을 갖고 제3지대를 포섭하며 중도층으로의 외연 확장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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