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시장을 뽑는 보궐선거가 7일 오전 6시부터 부산지역 917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오전 9시 기준 부산지역 투표율은 5.7%를 보이는 가운데, 부산지역 투표소 곳곳에서 크고 작은 소동이 접수됐다.
이날 오전 6시 2분 투표가 시작되자마자 부산 동구 좌천1동 주민센터 앞에서 50대 여성 A씨가 투표하러 나온 유권자들에게 욕설하는 등 소란을 피워 경찰에 의해 제지당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지적장애인으로 확인돼 귀가 조처됐다.
비슷한 시각 부산 서구 암남동 제5 투표소에서 70대 남성 B씨가 “투표를 하러 왔는데, 투표를 못 했다”며 소란을 피웠다.
B씨는 지난달 22일 부산 사하구에서 이사한 것으로 확인돼 종전 거주지인 사하구 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는 상황이다. 경찰과 부산선관위 직원은 B씨를 상대로 투표절차를 자세히 설명하고 귀가 조처했다.
또 이날 오전 7시 54분쯤 부산 강서구 녹산동 제2 투표소에서 70대 남성 C씨가 “투표소에서 제대로 안내를 하지 않고, 시설도 엉망이다”라고 소란을 피우다 선관위 직원과 경찰로부터 제지당했다. C씨는 선관위 직원과 경찰로부터 투표소 운영에 대한 설명과 함께 마음을 가라앉힌 뒤, 안전하게 귀가했다.
이날 오전 10시 5분쯤 부산 사상구 모라1동 제5투표소에서 40대 D씨가 만취상태에서 투표소 1층 유리로 된 출입문을 파손해 재물손괴 혐의로 입건됐다. D씨는 “생활보호 대상자가 취직이 안 된다며”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투표 장소소가 2층이고, 투표장 입구 1층 출입문을 파손한 것은 선거방해가 아니라고 판단해 재물손괴죄를 적용했다.
경찰 관계자는 “시민들이 안심하고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도록 투표소에 대한 안전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부산 경찰은 부산지역 917개 투표소에 총 1834명의 경찰관을 집중 배치해 투표소 등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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