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세를 보이면서 7일 신규 확진자 수가 600명대 중반까지 치솟았다.
최근 각종 소모임과 직장, 교회, 유흥시설 등 일상적 공간을 고리로 한 집단감염이 속출하고 있는 데다 봄철 이동량 증가,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의 위험 요인이 산적해 앞으로 확진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668명 늘어 누적 10만6898명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이어져 온 ‘3차 대유행’의 잔불이 완전히 꺼지기도 전에 전국적으로 크고 작은 산발 감염이 잇따랐다.
특히 최근 1주간 하루 평균 544.7명꼴로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523.7명으로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등) 기준을 웃돌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653명, 해외유입이 15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 460명보다 크게 늘어 600명대를 넘겼다.
지역별로는 서울 196명, 경기 173명, 인천 44명 등 수도권이 413명으로 전체 지역발생의 63.2%에 달했다. 비수도권은 전국에서 총 240명(36.8%)이 발생했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자매교회 순회모임을 고리로 한 누적 확진자는 10개 시도에서 최소 164명으로 늘었다.
또 부산의 유흥주점과 관련해선 전날까지 총 290명이 확진됐고, 인천 연수구에 소재한 한 어린이집 및 다중이용시설 사례에서는 누적 확진자가 최소 56명에 이른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15명으로, 전날(18명)보다 3명 적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4명 늘어 누적 1천756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64%이며 위중증 환자는 총 109명으로 3명 줄었다.
한편 정부는 이런 유행 확산세를 고려해 내주부터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오는 9일 발표한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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