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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미륵산 70대 여성 살해 용의자 검거… 같은 지역 70대 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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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4-07 10:11:59 수정 : 2021-04-07 14: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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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익산 미륵산에서 낙엽에 덮인 채 발견된 70대 여성 시신은 이 지역에 사는 같은 연령대 한 남성의 소행으로 드러났다.

 

전북 익산경찰서는 7일 살인과 사체유기 유력한 용의자로 익산시 마동에 사는 남성 A(72)씨를 지목하고 자택에서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최근 피해자 B(70대·여)씨를 자택으로 유인해 폭행, 살해한 뒤 시신을 낭산면 미륵산 정상 송전탑 인근 헬기장 옆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동기 등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다.

 

B씨의 시신은 전날 오후 2시11분쯤 한 등산객에 의해 우연히 발견됐다. 이 등산객은 “산에 시신이 있다. 주변에 핏자국도 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시신은 등산복이 아닌 남자 옷차림으로 낙엽에 덮여 있었고 한 손이 외부로 노출된 상태로 알려졌다. 사체 여러 곳에서 상처가 발견됐고 유기 장소 주변에는 핏자국도 확인됐는데, 흉기에 의해 발생한 것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B씨가 강력범죄에 연루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즉각 수사에 나서 그가 숨지기 전 승용차에 함께 탄 A씨를 용의자로 지목하고 검거에 나섰다.

 

수사 결과 A씨는 차량을 이용해 B씨를 자택으로 유인한 뒤 폭행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확인 등을 통해 그가 주거지에서 피해자를 끌고 엘리베이터에 탑승해 승용차에 싣는 장면 등을 확인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 등을 추궁하고 있으나, 그는 범행 일체를 강력히 부인하면서 사건과 관련한 일체의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A씨에 대해 살인과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시신에 대해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규명할 방침이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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