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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62명 사상 버스·트럭 추돌 사고…"원인은 브레이크 과열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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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4-07 09:32:02 수정 : 2021-04-07 17:4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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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 사망·50여명 다쳐
6일 오후 5시59분쯤 제주대학교 입구 사거리에서 발생한 연쇄 추돌사고로 전복됐던 버스가 처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스1

제주에서 트럭과 시내버스 4중 추돌로 3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부상을 입은 사고는 트럭의 내리막길 브레이크 과열에 따른 제동력 상실 때문으로 추정되고 있다.

 

7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59분쯤 제주시 아라1동 제주대학교 입구 사거리에서 H 물류회사 소속 4.5t 트럭이 앞서가던 1t 트럭을 추돌했다.

 

당시 4.5t 트럭과 1t 트럭은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5·16도로 산천단에서 제주시내 방면으로 주행 중이었다.

 

4.5t 트럭은 이어 제주대 입구 버스정류장에 정차하기 위해 편도 3차선 도로의 3차로를 서행하고 있던 A 버스의 측면도 들이받았다.

 

A 버스는 이 충격으로 밀려나며 버스정류장에 정차해 있던 B 버스와 부딪친 뒤 인도와 버스정류장을 덮치고 바로 옆 임야로 추락해 전도됐다.

6일 오후 5시59분쯤 제주대학교 입구 사거리에서 산천단서 주행 중이던 화물트럭이 맞은편 시내버스 2대와 1톤 트럭을 들이받아 차량이 뒤엉켜 있다. 뉴스1

이 사고로 B 버스에서 하차 중이던 박모(74·여)씨, 버스정류장에서 대기하고 있던 이모(32)씨와 김모(29)씨가 사망했다.

 

A 버스에 탑승하고 있던 또 다른 도민 김모(21·여)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돼 심폐소생술을 받아 가까스로 회복했지만 현재 의식이 없는 상황이다. 길을 걷던 20대 여성도 크게 다쳤다.

 

또 1t 트럭 운전자가 크게 다치고, 버스 승객 50여 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4.5t 트럭 운전자는 경상을 입었다.

 

버스 2대에는 각각 30여 명의 승객이 탑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사고 버스에는 제주대학교 하굣길 학생들과 퇴근길 시민들이 탑승하고 있어 인명피해가 컸다.

 

사고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4.5t 트럭 앞부분도 완전히 파손됐고, 전복된 버스는 사방이 찌그러졌으며, 버스정류장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버렸다.

6일 제주시 아라1동 제주대학교 입구 사거리에 출동한 소방대원이 현장 안정화 조치를 하고 있다. 뉴시스

현장 주변에는 유리 파편과 함께 옷가지와 슬리퍼 등이 널브러져 있었다.

 

사고가 발생한 버스에 탑승하고 있던 승객들은 ‘쿵’ 하는 소리가 난 후 버스가 중심을 잃고 쓰러졌다고 전했다.

 

경찰은 사고 원인을 브레이크 과열에 따른 페이드(내리막길에서 연속적인 브레이크 사용으로 인한 제동력 상실)현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브레이크 패달을 자주 밟으면 패드와 라이닝이 가열되면서 페이드 현상이 일어난다.

 

4.5t 트럭은 서귀포시 안덕면에서 감귤을 싣고, 평화로를 거쳐 산록도로와 어승생악을 지나 관음사에서 제주대학교 사거리로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목적지는 제주항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를 낸 트럭 운전자는 경찰에 사고 당시 “브레이크가 말을 듣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사고 원인은 추정으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차량 정밀 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4.5t 트럭 과적 여부 등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대형교통사고 발생 대책본부를 구성해 사고 수습을 하고 있다.

 

도는 경찰, 소방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유지해 사고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피해자 후송병원에 안내공무원 10명을 배치해 부상자와 가족의 안내를 돕고 있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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