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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난 적 없는 살인범과 결혼 약속한 여성…"그는 내가 만난 사람 중 가장 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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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4-07 09:29:11 수정 : 2021-04-07 10: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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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미 와이즈

 

영국의 한 여성이 실제로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미국의 살인범과 결혼식을 올리기로 해 화제다. 

 

영국 일간지 더 선은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남성 두 명을 총으로 쏴 살해하고 강도 3건을 벌인 혐의로 24년형을 선고받고 미국의 한 교도소에 수감된 빅토르 오켄도(30)와 사랑에 빠진 나오미 와이즈(26)의 사연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 에식스주(州) 첼름스퍼드 출신인 와이즈는 상담 전문가 교육을 받던 중 오켄도를 알게 됐다.

 

두 사람의 사랑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대유행하면서 싹트게 됐다. 

 

상담 경험을 쌓으려 했던 와이즈는 코로나19로 대면 상담이 불가능해지자 이메일과 전화로 오켄도와 인연을 이어갔다. 

 

이들은 수차례 메일과 전화로 상담을 이어가던 중 서로에게 호감을 느꼈고 결국 오켄도가 와이즈에게 세 차례 청혼했다. 

 

왼쪽부터 빅토르 오켄도, 나오미 와이즈

 

와이즈는 “오켄도가 지금까지 알게 된 사람 중에서 가장 친절하다고 느꼈다”며 결혼까지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켄도가 자신의 범행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고 싶었다”면서 “그는 무척 후회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사랑을 약속한 두 사람은 넘어야 할 현실적인 장벽도 있다. 

 

두 사람은 이르면 오는 9월 머콤 카운티 교정시설에서 화촉을 밝힐 예정이다.

 

하지만 오켄도가 2034년까지 수감생활을 해야 하므로 두 사람에게 인내심이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와이즈는 “오켄도의 청혼을 받고 많이 망설였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오켄도가 괴물이 아니다. 그도 사람이다”며 “수감자와 사랑에 빠지는 꿈은 꿔본 적도 없지만, 그렇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현재 와이즈는 미국 생활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오켄도와 한 달 통화비로만 270파운드(약 42만원)를 지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찬영 온라인 뉴스 기자 johndoe98@segye.com

사진=나오미 와이즈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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