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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총량제 성과… 한강 깨끗해졌다

입력 : 2021-04-07 06:00:00 수정 : 2021-04-07 00: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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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환경부 목표 초과 달성
4개 물재생센터 방류수 엄격하게 관리
인 화합물 농도·BOD, 5년 전보다 개선
총인처리시설 설치 등 올 2단계 실시

지난 5년간 한강 수질이 50% 이상 깨끗해진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환경부가 지난해 제시한 한강수질 기준을 32% 초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해 행주대교 지점의 한강수질을 측정한 결과 물속의 인 화합물 농도를 나타내는 ‘총인(T-P)’ 농도가 환경부 기준인 L당 0.236㎎보다 51% 낮은 0.114㎎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또 다른 수질 기준인 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BOD)도 환경부 기준 L당 4.1㎎보다 낮은 2.8㎎으로 측정됐다. 환경부가 제시한 수질 기준보다 32% 초과달성한 것이다. 두 지표의 수치가 낮을수록 수질이 깨끗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의 주요 지천에서 한강으로 모인 물은 행주대교 지점을 끝으로 경기도로 향한다. 이 때문에 행주대교 지점의 수질은 서울시 한강 수질의 기준이 된다. 한강의 수질은 5년 전에 비해 절반가량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기준 L당 4.5㎎이었던 한강의 BOD는 지난해 2.8㎎까지 낮아졌고 2016년 L당 0.288㎎이었던 T-P는 지난해 0.114㎎으로 감소했다.

서울시는 이런 성과가 2013년부터 추진한 ‘1단계 수질오염총량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수질오염총량제는 각 하천으로 유입하는 오염물질의 양을 허용된 총량 이내로 관리하는 제도다. 각 지방자치단체가 하천별로 환경부가 지정한 수질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부동산 개발행위 등이 제한되는 불이익을 받게 된다.

서울시는 수질오염총량제에 따라 4개 물재생센터(하수처리장)의 방류수 수질을 하수도법상 기준(L당 BOD 10㎎ 이하)보다 엄격하게 관리했다고 설명했다. 중랑센터는 현재 L당 BOD 5.9㎎, 서남은 6.3㎎, 탄천과 난지는 7.0㎎을 기준으로 방류하고 있다. 비가 올 때 하수를 임시 저장했다가 이후 물재생센터로 보내는 기능을 하는 ‘CSOs(합류식 하수관거 월류수) 저류조’도 4만6000t 규모로 설치했다.

시는 지천마다 ‘그물망식 수질측정망’ 82개를 설치했다. 수질에 이상이 있을 때마다 빠르게 원인을 파악하고 조치하기 위해서다. 또 서울시 물순환 정보공개시스템 홈페이지를 통해 한강의 수질 변화를 시민에 공개하고 있다. 수질 정보는 서울보건환경연구원과 서울시립대가 공동 개발한 ‘통합수질지수’를 통해 ‘매우 좋음’부터 ‘매우 나쁨’까지 5단계로 제공하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부터 2단계 수질오염총량제 시행계획을 수립하고 환경부가 제시한 2030년 목표 수질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최진석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물재생센터의 방류수 수질을 법정기준보다 강화하고 CSOs 저류조를 새롭게 조성하는 등 다각도의 노력으로 1단계 목표치를 초과달성했다”고 자평했다. 이어 “4개 물재생센터에 총인처리시설을 설치하고 응봉유수지, 휘경유수지 지하에 CSOs 저류조를 건설하는 등 2단계 목표수질을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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