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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 제품, 친환경 농법 썼지만 건강과는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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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4-06 17:47:07 수정 : 2021-04-06 17:4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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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약품 안 써도 병충해 방지 잘못하면 독성물질 발생키도”
“한국만 정부서 유기농 인증 부여…맹목적인 믿음 지양해야”

 

우리나라에서 유독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는 유기농 식품에 대해 무조건 좋다는 ‘맹목적 믿음’은 지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기농은 화학 비료 등을 쓰지 않고 작물을 키우는 ‘친환경’ 재배 기법일 뿐, 무조건 건강에 좋다는 것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6일 한국농촌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친환경 유기농 농산물·식품 시장 규모는 약 1조9000억원으로 2018년보다 47.6% 증가했다. 업계에선 올해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기농은 재배 과정에서 화학 비료나 화학 살충제 같은 인공적인 요소를 최대한 자제하고 작물을 키우는 재배 방법을 말한다. 화학제품을 쓰지 않고 농사를 짓기 때문에 유기농 식품이 더 건강하고 안전하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지만, 무조건 몸에 좋고 안전하다고 볼 순 없다.

 

실제로 유기농 식품과 그렇지 않은 식품의 영양성분이 크게 다르지 않은 경우가 적지 않다. 

 

소비자단체인 소비자시민모임이 지난 2011년 유기농 우유와 칼슘 강화우유 등을 대상으로 검사한 결과 유기농 우유와 일반 우유의 칼슘, 비타민 함유량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화학비료를 쓰지 않았다고 해도 병충해 방지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오히려 해충이 발생해 다른 독성물질이 식품에 생길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기농 식품이 몸에 좋다는 과도한 믿음이 만연하면서 가짜 유기농이 범람하는 부작용도 야기되고 있다. 여기에는 유기농 농산물·식품 친환경 인증 마크도 한 몫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만 유기농 농산물과 식품에 인증 마크를 부여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각에선 유기농 식품이 몸에 좋다는 과도한 믿음은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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