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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400억원 들여 중장년 교육·일자리·건강 정책 마련

입력 : 2021-04-07 03:00:00 수정 : 2021-04-06 17:3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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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 행복캠퍼스’ 출범
이병우 경기도 복지국장이 6일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1년도 경기도 중장년 지원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경기 안양시에 거주하는 박모(53)씨는 지난해 20여년간 다니던 직장을 나와 작은 사무실을 열었지만, 좀처럼 자존감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벌이도 예전만 못한 데다 삶에 대한 만족도가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박씨는 “불투명한 미래와 부모·자녀에 대한 부양 부담, 정서적 상실감 등이 삶의 무게를 더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가 중장년층의 일자리와 건강, 교육을 책임지는 400억원 규모의 종합 지원책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도내 2개 대학을 행복캠퍼스로 지정하고 3개 분야, 23개 사업을 펼치는 내용을 담았다. 

 

6일 도가 공개한 ‘2021년 경기도 중장년 지원 정책’은 △평생교육 △재취업 △건강·여가 복지를 토대로 한다. 박씨처럼 사회적 고립의 위기에 처한 이들을 위해 중장년의 필요에 맞춰 일자리와 복지, 교육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취지에서다. 지난해 말 기준 도내 만 50세 이상 65세 미만 중장년 인구는 316만명으로 전체의 23.6%를 차지한다.

 

도는 우선 전국 광역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강남대(남부)와 대진대(북부)에 중장년층을 위한 행복캠퍼스를 마련했다. ‘문화센터식’ 강의에 그치지 않고 상담, 재사회화 및 창업 교육, 노후 준비, 커뮤니티 활동 등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12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대학 캠퍼스에는 중장년층을 위한 전용공간도 마련돼 소통과 휴식을 돕게 된다. 

 

아울러 경기생활기숙학교 운영을 통해 1400여명에게 기술 위주의 40개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온라인 평생학습서비스 지식(GSEEK)에 노후준비, 은퇴설계, 건강관리 등 100개 과정을 마련한다. 

 

인생 2막을 준비하는 퇴직 중장년이 기존 경력과 지식을 활용해 지역아동센터, 사회복지관 등에서 비영리 봉사 성격의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일자리 제공을 위해선 경기도일자리재단과 협력한다. 재단 산하 중장년 일자리센터를 통해 맞춤형 재취업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소득 중심의 일자리를 제공한다. 

 

활기찬 노후를 보낼 수 있게 모바일 앱을 활용해 영양·운동·건강을 관리해주는 ‘중장년 모바일 헬스케어’와 중장년 1인 가구가 소외되지 않고 사회적 교류를 이어가도록 ‘중장년 수다살롱’도 운영한다. 

 

도는 이를 위해 23개 사업에 도비 180억원을 포함해 총 400억원을 투입한다. 

 

도 관계자는 “중장년은 일과 삶의 균형을 유지하기 어려웠고 자녀와 부모를 부양하느라 정작 본인의 노후를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세대”라며 “코로나19로 또 다른 위기에 처한 이들을 위해 지원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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