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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참사 진압 책임자 인천 자치경찰위원 임명 거부해야"

입력 : 2021-04-06 19:32:06 수정 : 2021-04-06 19:3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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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들 인천시장에게 요구…"과잉진압 경력 부적절"
사진=연합뉴스

인천 지역 시민단체가 과거 '용산참사' 때 과잉진압 전력이 있는 전직 경찰 고위 간부의 자치경찰위원 임명을 거부하라고 박남춘 인천시장에게 요구했다.

인천평화복지연대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인천지부는 "자치경찰위원으로 추천된 후보 6명에 대해 조사한 결과 국가경찰위원회가 추천한 신두호(67) 후보는 자치경찰위원을 하기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에 따르면 신 후보는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 당시 서울지방경찰청 기동본부장을 지냈으며 2009년 용산참사 때는 기동대 투입 등 진압 작전을 총괄한 현장 책임자였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촛불집회 중 발생한 인권침해 사례와 관련해 지휘 책임을 물어 신 후보를 징계 조치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용산참사는 2009년 1월 철거민 32명이 재개발 사업으로 인한 이주대책을 요구하며 서울 용산구 남일당 빌딩 옥상에서 농성하던 중 경찰의 강제진압 과정에서 화재가 발생해 경찰관 1명과 철거민 5명이 숨진 사건이다.

인천평화복지연대와 민변 인천지부는 "자치경찰제는 시민들의 생활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제도로 위원들은 인권 감수성이 누구보다 뛰어나야 한다"며 "특히 상임위원으로 알려진 국가경찰위원회 추천 인사는 다른 위원보다도 친시민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민들의 안전한 생활과 지방분권정신을 제대로 실현하기 위한 자치경찰제의 첫 단추는 위원 구성"이라며 "신 후보는 경찰 재직 당시 과잉진압 경력을 볼 때 부적합한 인물임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두 단체는 "인천 시민사회는 신 후보에게 시민들의 안전을 맡길 수 없다"며 "인천시장은 관련 조례에 따라 신 후보의 자치경찰위원 임명을 거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인천시는 국가경찰위원회, 교육청, 인천시의회, 추천위원회 등을 통해 6명의 자치경찰위원 후보를 추천받았으며 위원장 지명과 검증 절차를 거쳐 다음 달 위원회를 출범할 예정이다.

인천 출신인 신 후보는 2011년 인천경찰청장을 끝으로 퇴임한 뒤 TBN 한국교통방송 인천본부장 등을 지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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