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유재산 중 가장 비싼 도로는 경부고속도로, 가장 비싼 건물은 정부세종청사 1단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6일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한 ‘2020회계연도 국가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유재산 가운데 가장 비싼 도로는 경부고속도로(서울∼부산)로 12조300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서해안고속도로(서울∼목포) 6조8911억원, 남해고속도로(부산∼순천) 6조3340억원, 당진·영덕고속도로(당진∼영덕) 5조6566억원, 통영·대전중부고속도로(하남∼통영) 5조5751억원 순이었다.
가장 비싼 국유 건물은 정부세종청사 1단계로 4297억원이었다. 정부세종청사 2단계는 3914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2962억원), 정부대전청사(1972억원), 국회의원회관(1882억원)도 5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물품 중에서는 행정안전부의 무선중계기(재난안전통신망)가 장부가액 161억원으로 가장 비쌌다. 이어 정류기(148억원)와 다른 무선중계기(114억원)까지 행안부의 물건이 1∼3위를 싹쓸이했다. 관세청의 컴퓨터서버는 101억원, 국세청의 국세행정전산화 소프트웨어는 94억원으로 5위권에 포함됐다.
지난해 국유재산은 1156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8%(31조3000억원) 증가했다. 지속적인 도로·철도·하천정비 등 사회간접자본(SOC) 시설 확충과 기존 보유 국유지의 가격 재평가 등을 통해 토지 가치는 지난해 519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4조9000억원(7.2%) 늘었고, 건물은 74조3000억원으로 한 해 전보다 1조6000억원(2.3%) 증가했다.
연구·개발(R&D)과 정보화 투자 등으로 특허권(1393건→1486건)과 소프트웨어(4740억→5784억원) 등 무체재산은 지난해 1조3000억원으로 1년 만에 2000억원(16.2%) 늘었다.
세종=우상규 기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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