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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황제’ 우즈 빠진 마스터스 그린재킷 누가 입을까

입력 : 2021-04-06 20:25:53 수정 : 2021-04-06 20:2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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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투어 최고 권위의 메이저대회 8일 개막
세계 랭킹 1위 존슨 2연패 도전
돌아온 골든보이 스피스도 주목
장타 앞세운 디섐보 최고 컨디션
2020년 준우승 거둔 임성재 출격
존슨(왼쪽), 스피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6·미국)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최고 권위의 메이저 대회인 ‘명인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의 상징과도 같다. 그는 메이저 15승 중 5승을 마스터스에서 작성했고 마스터스를 2연패한 3명 중 한 명이다. 1965·1966년 잭 니클라우스(미국), 1989·1990년 닉 팔도(잉글랜드)가 2연패를 달성했고 우즈는 2001·2002년 우승했다. 또 21차례 출전한 마스터스에서 단 한 번도 컷탈락하지 않았고 톱5 이내 성적은 12차례나 된다. 극심한 부진에 빠졌던 우즈는 2019년 14년 만에 마스터스를 다시 제패하면서 완벽하게 부활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런 우즈를 오는 8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475야드)에서 개막하는 85회 마스터스에서 볼 수 없게 됐다. 지난 2월 차량 전복 사고로 두 다리를 크게 다쳐 재활 중이기 때문이다. 우즈의 출전 여부는 마스터스 흥행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기에 이번 대회는 다소 맥이 빠지는 분위기다.

그래도 흥행요소는 꽤 있다. 우선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40·미국)의 대회 2연패 도전이다. 존슨은 마스터스에서 2019년 준우승, 지난해 우승을 기록할 정도로 최근 마스터스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존슨은 지난해 9월 메이저 대회 US오픈에서도 공동 6위에 올랐다. 지난 2월에는 유러피언프로골프투어 사우디 인터내셔널까지 제패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다만, 지난 2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 공동 8위에 오른 뒤 출전한 3개 대회에서는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워크데이 챔피언십 공동 54위,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공동 48위, WGC 델 테크놀로지 매치플레이 공동 28위를 기록할 정도로 샷감이 갑자기 떨어졌는데 이번 대회에서 이를 극복할지 주목된다.

돌아온 ‘골든보이’ 조던 스피스(28·미국)의 활약도 주목된다. 3년 넘게 극심한 부진에 빠졌던 그는 지난주 발레로 텍사스오픈에서 3년 9개월 만에 다시 정상에 서며 부활에 성공했다. 스피스는 데뷔 3년 만인 2015년 마스터스와 US오픈을 제패하며 22세에 세계랭킹 1위에 올랐고 2017년 7월 디 오픈에서도 우승해 최연소 메이저 3승 기록을 세우며 우즈의 유력한 후계자로 꼽혔다. 하지만 2018년 다친 손목을 제때 치료하지 않아 스윙이 망가지면서 나락으로 떨어졌다. 세계랭킹 92위로 시즌을 시작한 스피스는 피닉스오픈 공동 4위, AT&T 페블비치 프로암 공동 3위,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공동 4위 등을 바탕으로 랭킹을 39위까지 끌어올린 만큼 우승경쟁이 예상된다.

디섐보(왼쪽), 임성재

괴력의 장타를 앞세운 브라이슨 디섐보(28·미국)도 마스터스 우승자가 입는 ‘그린재킷’에 도전한다. 지난해 9월 US오픈에서 첫 메이저 트로피를 수집한 디섐보는 이번 시즌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 320.8야드를 기록하며 장타부문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달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는 호수를 가로지르는 환상적인 377야드 샷을 선보이며 통산 8승에 오르는 등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한국선수는 임성재(23)와 김시우(26·이상 CJ대한통운)가 출전한다. 지난해 11월 마스터스에서 아시아선수 최초로 준우승을 거둔 임성재가 이번에는 그린재킷을 입게 될지 주목된다. 그는 마스터스 이후 9개 대회에서 톱10에 한 차례 진입하는 데 그쳤지만 지난달 혼다클래식에서 공동 8위에 오르며 샷감을 회복한 만큼 좋은 활약이 기대된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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