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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투기 의혹’ 靑 경호처 과장·LH직원 강제수사

입력 : 2021-04-07 06:00:00 수정 : 2021-04-07 07: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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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정보 이용 광명땅 매입 정황
경호처·LH 진주 본사 압수수색
경찰, 전북·경북 등 전국 투기 수사

檢, 투기전담팀 641명으로 확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연합뉴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에서 비롯된 경찰의 공직자에 대한 부동산 비리 수사가 전국 곳곳에서 속도를 내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부동산 투기사범 특별수사대는 6일 오후 3시10분쯤부터 청와대 경호처와 LH 진주 본사, 경호처 과장 A씨와 LH 현직 직원이자 A씨 형인 B씨의 자택 등 4곳에 수사관 11명을 보내 강제수사에 나섰다. 이번 압수수색은 청와대가 정부합동 특별수사본부(특수본)에 의뢰한 사건을 경기남부청이 배당받은 데 따른 후속 조치다.

A씨는 앞서 2017년 9월쯤 형의 배우자 등 가족과 공동으로 3기 신도시 지역인 광명시 노온사동 토지 1888㎡를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LH 현직 직원인 형과 함께 내부 정보를 이용해 투기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은 확보한 자료를 활용해 LH 내부 정보가 토지 거래에 사용됐는지 여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전북경찰청 부동산 투기사범 전담 수사팀도 이날 LH 전북본부 직원 C씨의 가족 D씨를 불러 농지법 위반 혐의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내부 정보를 이용해 2015년 3월 아내 명의로 완주 삼봉지구 인근 토지를 산 혐의(부패방지법 등 위반)로 LH 전북본부 직원 E씨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재신청할 예정이다.

경북경찰청은 경북 경산 대임지구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해 이날 경산시청과 LH 대구경북본부 대구동부권 보상사업단 2곳을 압수수색해 사업계획과 땅 보상 관련 서류 등을 확보했다. 대구동부권 보상사업단에 대한 압수수색은 지난 1일 대구경찰청에 이어 두 번째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전북본부. 연합뉴스

특수본은 3기 신도시 투기 의혹을 받는 현직 LH 직원 F씨 등 2명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재신청할 예정이다. F씨 등은 정부가 3기 신도시 조성 예정지를 발표하기 훨씬 전인 2017년 3월부터 이듬해 12월까지 36명 명의로 광명 노온사동 토지 22필지를 집중 취득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울러 특수본이 구속한 첫 사례인 포천시 공무원도 7일 검찰로 송치될 예정이며, 경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개발 예정지 인접 땅 투기 의혹을 받는 경기도 전직 간부 공무원도 법원의 구속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한편, 대검은 총 641명 규모로 부동산 투기사범 전담수사팀을 전국 검찰청에 확대 편성했다고 이날 밝혔다. 수사팀은 부장검사 47명, 검사 214명, 수사관 380명으로 구성했다.

 

전주·수원=김동욱·오상도 기자,김승환·이창훈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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