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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선박, 해상서 ‘비대면 코로나 검사’…부산시 ‘포트스루 플랫폼’ 개발 추진

입력 : 2021-04-06 20:14:37 수정 : 2021-04-06 20: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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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감천항서 대규모 집단감염
확산 예방 대책 마련 필요성 제기
市, 주민들과 ‘스스로 해결단’ 구성
드론 등 활용 방역시스템 구축 나서
부산시청 청사 전경. 부산시 제공

지난해 외국적 선박에 의한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부산 감천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원인 분석과 대안 마련이 동시에 진행된다. 지자체와 항만 관련 기관 및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해상 비대면 선별검사 시스템이 전국 처음으로 가동된다.

부산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행정안전부가 공동 주관하는 과학기술 활용 주민 공감 지역 문제 해결사업 공모에 지역주민 안전 확보를 위한 ‘해외 유입 선박의 감염병 확산 방지 포트스루 플랫폼 개발 사업’이 최종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이 공모사업은 과학기술을 이용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지역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것으로, 과제당 5억원(과기부 3억원, 행안부 1억원, 지자체 1억원)의 사업비가 배정된다.

부산시가 제안한 포트스루 플랫폼 개발 사업은 △선박 정박 전 해양환경 맞춤형 드론을 활용한 진단 키트 배송·회수 △일반인이 마스크 패치에 호흡·기침 등으로 타액을 포집하는 검체 수집 △승선원의 검체 데이터 식별을 위한 안면인식 바코드 출력 시스템 △항만 근무자와 지역주민을 위한 알림 시스템 개발 및 적용 등으로 모든 과정이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지난해 7월 부산 감천항에서 해외 선박을 통한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하자 부산검역소에서 해외유입 선박에 대한 검역을 위해 승선 검역을 통한 전수조사를 하고 있다.

그러나 대면 검사의 위험성과 인력·업무 과부하 등의 문제가 발생하는 데다 항만 관련 종사자와 지역주민의 안전 확보 및 감염 확산 예방 등 대책 마련 요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시는 지난해 7월 정부에 지역 현안 수요조사를 제출해 선정되자, 김형회 부산대 교수와 항만공사 및 항만 종사자, 지역주민이 ‘함께 스스로 해결단’을 구성해 최종 기획안을 도출했다. 지난달 정부에 제출한 문제 해결 기획안이 최근 최종 선정되면서 2022년 6월까지 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포트 스루 플랫폼 개발 사업이 완료되면 기존 승선 검역에 따른 의료진 감염 위험과 업무 과부하를 해소하고, 감염병 지역확산을 조기에 차단해 지역 항만물류 및 경제 타격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 최첨단 기술과 의료기술의 융합·활용으로 지역 첨단의료산업 관련 부가가치 창출과 비대면 항만방역 시스템 확산으로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병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성공적인 사업 수행으로 지역주민 안전에 기여하기를 기대하며, 다른 감염병에도 적용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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