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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감염’ 인천 어린이집 조사
첫 확진 교사, 전부터 의심증상
치킨집·코인노래방 등 n차감염

대전 보습학원發 누적 확진 43명
중고생 27명… 7개 학교 등교 중지
인천 어린이집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한 6일 인천시 연수구 동춘근린공원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한 시민이 검체 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일상생활 공간에서 불특정 다수 접촉자 간의 ‘n차 연쇄감염’이 이어지자 방역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6일 인천시에 따르면 연수구 동춘동 소재 모 어린이집 집단감염과 관련해 14명이 추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원생 3명을 비롯해 11명은 어린이집 교사·원생의 가족과 지인 등이며 누적 확진자는 총 33명으로 늘어났다. 관내 한 치킨집과 이곳을 들렀던 해당 어린이집 교사로 이어지는 코로나19 확산은 다시 다중이용시설로 빠르게 번지는 양상이다. 치킨집 이용객이 찾은 인근 코인노래방에서도 이날 2명을 비롯해 현재까지 9명의 방문자가 잇따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은 당초 판단과 달리 어린이집에서 감염이 시작됐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곳에서 최초 확진된 보조교사가 지난달 19일부터 발열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였기 때문이다. 또 치킨집 관련 첫 확진자는 지난달 28일 나왔고, 어린이집 일부 교사가 앞서 23일 이곳을 들른 것으로 확인됐다.

 

대전시 동구 가양동 보습학원을 매개로 한 확진자는 43명으로 늘었다. 보습학원 강사와 제자 2명으로부터 퍼진 바이러스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지금까지 학원 강사 1명, 중고생 27명, 중고생의 가족 13명, 고교 교사 1명, 기타 1명이 감염됐다. 이들 가운데 학원 수강생이 10명이고, 나머지는 같은 학교 학생이나 가족 등이다.

 

학교별로는 명석고 12명, 대전여고 6명(교사 1명 포함), 우송고 4명, 송촌고 3명, 가양중 1명, 한밭여중 1명, 송촌중 1명이다. 이들이 다니는 학교는 16일까지 원격수업으로 전환했으며, 학원은 폐쇄됐다. 대전시교육청은 동구 전체 학원에도 같은 기간의 휴원을 권고했다.

대전에서 학원을 매개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학교, 가족 등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6일 대전 동구에 위치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전국을 순회하며 종교시설 내에서 모임을 가진 대구 북구 수정교회발 여진은 계속되며 확진자는 총 164명으로 늘었다. 전날보다는 지역별로 서울 5명, 부산 1명, 대구 6명, 대전 4명, 경기 11명, 전북 2명, 경북 1명 등 30명이 늘었다. 수정교회는 전국 10여곳에 자매교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의 유흥주점과 관련해서도 17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확진자는 모두 290명으로 유흥주점, 서구 냉장 사업체, 사하구 목욕탕·헬스장 및 공구마트, 중구 헬스장 등에서 나왔다. 이곳 종사자로부터 동료, 이용자, 가족 등을 대상으로 2∼3차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유흥업소발 연쇄감염이 원양선사 사무실이 밀집한 복합건물로 번져 지난달 28일 이후 2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한편 집단감염이 발생한 주요 사례의 시설에서는 특정 공간의 손잡이, 화장실 등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돼 개인위생 관리가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고령층 확진자가 나온 전남 순천 조곡동 병원과 의료기기 체험장을 대상으로 이동 검체를 채취해 검사한 결과 병원 책상이나 방석 등에서 바이러스가 나왔다.

 

또 인천시가 2층짜리 연수구의 어린이집에서 46건의 환경 검체를 채취한 결과 35건(76%)에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다. 환경 검체 검사는 전날 2층짜리 어린이집 내부 전체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시설 전반에 걸쳐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문 손잡이를 비롯해 화장실 세면대·변기, 원생들이 이용하는 놀이기구와 장난감 등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확인했다.

 

인천=강승훈 기자, 전국종합 shk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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