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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조정은 딴곳 얘기”… 서울 대형 아파트 평균 22억 돌파

입력 : 2021-04-06 23:00:00 수정 : 2021-04-06 20: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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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통계 작성 이후 최고가

똘똘한 한채 선호·재건축 기대감 영향준 듯
강남서 견인… 1년전 비해 2억5893만원 올라
압구정동 4∼5달새 10억 넘게 오른 곳 수두룩
강북은 마·용·성 중심 신고가 행진 이어져 전
문가 “대형 평형 인기 당분간 유지 될 것”

국토부, 서초구·제주 공시가 오류 주장 반박
지난 5일 서울 영등포구 63아트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시내에 아파트 모습. 뉴시스

종합부동산세(종부세)·재산세 등 보유세와 양도소득세를 강화하고 주택담보대출을 제한하는 등 정부가 고가 주택을 겨냥한 부동산 대책을 쏟아냈음에도 초고가 아파트의 인기가 건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대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역대 최고액을 경신하며 22억원을 돌파했다. 이른바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선호 현상이 두드러진 데다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강남권 아파트 재건축 추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고가 아파트의 가격을 더욱 띄워 놓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KB국민은행의 월간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대형 아파트(전용면적 135㎡ 이상) 평균 매매가격은 22억1106만원으로, 2016년 1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고액을 기록했다. 1년 전인 지난해 3월(19억5214만원)과 비교하면 2억5893만원, 2년 전(18억981만원)보다는 4억125만원 상승했다.

초고가 아파트가 몰려 있는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의 대형 아파트 단지들이 평균 매매가격을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재건축을 추진 중인 강남구 압구정동에는 불과 4∼5개월 새 10억원 넘게 오른 단지들이 수두룩하다. 현대 1차(196.21㎡)는 지난해 12월 52억7000만원에 거래됐다가 지난달 15일에는 63억원으로 값이 뛰었다. 지난해 11월 52억원에 매매계약서를 썼던 현대2차(198.41㎡)도 지난달 5일 63억원에 팔리며 신고가를 찍었다. 현대 7차(245.2㎡)는 지난해 1월과 비교해 13억원 오른 80억원에 최근 거래되기도 했다.

강북 지역에서는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지역의 대형 아파트가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용산구의 LG한강자이(202.32㎡)는 지난달 10일 37억5000만원에 팔리며 지난해 12월(28억9000만원)보다 7억6000만원이 올랐다. 래미안용산더센트럴(161.48㎡)과 한남더힐(243.201㎡)은 지난달 각각 36억5000만원과 80억원으로 신고가를 경신했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정부의 주택 보유세 부담 강화 조치와 3기 신도시를 비롯한 공급 확대 정책을 계기로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주춤하는 가운데서도 대형 아파트의 인기는 당분간 유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다주택자에 대한 세 부담이 강화되고, 공시가격까지 급등한 상황이라 기존 주택을 팔고 1주택을 보유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질 것이란 이유에서다. 이때 지방이나 수도권 외곽의 주택을 처분하는 대신 자연스럽게 강남권 등 입지가 좋은 곳의 주택만 남게 된다는 것이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제주도와 서울 서초구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아파트 공시가격 산정에 오류가 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국토부는 공시가격이 실거래가를 넘는다고 제시한 사례는 적정 시세로 볼 수 없고, 같은 아파트 같은 동에서 공시가격 변동률이 다른 것은 평형에 따라 실거래가도 차이가 있는 것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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