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그룹에서 분리된 구본준 고문의 지주회사가 LX홀딩스라는 명칭을 사용하기로 한 것을 두고 김정렬 한국국토정보공사(LX) 사장이 6일 법적 대응 방침을 거듭 강조했다.
김 사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타인의 성명이나 상호 표장, 그 밖의 것을 유사하게 사용해서 타인의 활동과 혼동하게 하는 경우에는 부정경쟁방지법 위반에 해당한다”며 LX홀딩스에 대한 상표권 사용 금지 가처분신청을 예고했다. 다만 LX홀딩스가 5월1일 공식 출범한 이후에나 소송 제기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장은 “특허청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하고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련 기관에도 적극 문제를 제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국민에게 혼동을 주지 않고 서비스 영역에서 서로 중복되지 않는 방향으로 업력이나 디자인의 일부를 변경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라며 LX홀딩스 측과 협상할 의지가 있다는 뜻도 전달했다.
그는 LX의 조직 개편을 계기로 향후 데이터·플랫폼 전문 공공기관으로 거듭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김 사장은 “2차원적 평면적 측량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는 3차원 입체 지적도를 구축해 자율주행이나 드론교통 등 4차 산업혁명에 필요한 기반이 되는 데이터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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