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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막바지 치열한 기싸움… 이낙연 "3% 박빙" vs 주호영 "15% 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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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4-06 16:00:00 수정 : 2021-04-06 18:3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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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재·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6일, 여야 수장들도 막판까지 선거 결과 전망을 놓고 치열한 기싸움을 이어갔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샤이 진보’ 등의 지지층 결집으로 ‘3%p’ 안팎의 역전승을 전망했지만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기존 여론조사 판세대로 ‘15%p’ 이상 득표차로 대승을 거둘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낙연 “여론조사와 바닥 민심 달라… 3%p 박빙 승부”

 

이 위원장은 여론조사와 현장의 민심은 격차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말하지 않던 우리 지지자들이 말하기 시작했다. 표현하기 시작했다”며 “그동안의 공표된 여론조사를 보면 저희쪽 응답률이 현격하게 낮아졌다. 그런데 그분들이 저희들을 보면 표현하고 계신다. 흔히들 말하는 여론조사 결과와 바닥 민심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4·7 재·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6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이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인근에서 열린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유세에서 박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위원장은 이번 보궐선거에 대해 3% 내외의 박빙 승부로 승리를 전망하며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도 비슷한 예측을 내놨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론조사는 20%(p) 정도의 차이가 있었는데 김종인 위원장님은 5∼7%(p)라고 말씀했다. 보통 정치인들은 유리한 여론조사 결과는 그대로 얘기하는데 역시 경륜이 있으신 분이라 그렇게 말씀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주호영 “민주당의 희망사항일 뿐… 15%p 대승 거둘 것”

 

반면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 위원장의 전망을 ‘희망사항’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이 위원장 이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여론조사 공표 전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20%p 이상 차이난 데가 많다. 현장의 민심은 가보면 경제 파탄, 부동산 파탄, 위선, 내로남불 여기에 대해서 국민 전체가 거의 지금 봉기 수준”이라고 반대의 해석을 내놨다.

 

주 원내대표는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에도 당은 꾸준히 정밀한 여론조사를 한다. 부동층이 2, 3일 전에 표심을 다 정하기에 이 때의 조사가 가장 정확하다”고 확신에 근거가 있음을 내비쳤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그는 김 위원장이 예측한 것보다 훨씬 더 큰 차이로 대승을 거둘 것이라면서 “두 자릿수도 안정적인 두 자릿수가 될 거라고 본다. 최소한 15% (차이) 이상”이라며 “어느 한쪽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 많이 지는 쪽은 적게 지는 것처럼 하고 동원을 해야 되는 상황이 있다. ‘저희들 말이 정확한 것이고 민주당 말이 거짓말’이라고 말씀드리지는 않겠습니다마는 내일 지나면 누가 정직하고 누가 선거전략상 거짓말을 했든 아니든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생태탕 식당 놓고도 옥신각신… “협박 말아야” vs “아무나 의인 지칭”

 

이 위원장과 주 원내대표는 서울시장 선거 논란의 중심인 ‘내곡동 의혹’과 관련해서도 막판까지 공세를 이어갔다. 이 원내대표는 야당이 ‘박영선 후보 돕다가 생태탕집 분들 처벌받는 일 없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경고한 것과 관련, “증언을 하는 사람에게 그렇게 협박하는 것이 그분들 체질 같다. 주호영 원내대표식의 어법을 빌리자면 ‘처벌받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하는 것이 협박이 아니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목격자가 이미 경작자 두 분, 측량팀장, 생태탕 식당의 사장님과 그 아드님 다섯 사람째 나오고 있지 않나? 그것을 무슨 ‘처벌받지 않기 바란다’며 그런 으스스한 얘기를 하지 않는 게 좋다”고 경고하며 “그런 협박에도 불구하고 진실을 말하는 것은 용기 있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일각에서 생태탕 식당 관계자들을 ‘의인’이라고 표현하는 것에 힘을 보탠 것이다. 

4·7재보선을 하루 앞둔 6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왼쪽)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오른쪽)가 각각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과 노원구 상계백병원 앞 사거리에서 유세를 갖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이에 대해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선거가 불리해 포기하다시피 하며 내곡동 의혹에 집중한다고 일갈했다. 그는 “본인(오세훈 후보)이 얼마나 자신이 있으면 (내곡동 의혹이 진실이면) 사퇴하겠다고 이야기까지 했겠나?”라며 “지금 선거가 끝나면 이것은 사법적인 판단을 할 수밖에 없다. 서로 고소고발이 있기 때문에. 거기서 밝혀지지 않겠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02년 대선 때 이회창 후보를 향했던 민주당의 네거티브 세 가지가 모두 거짓말로 밝혀졌고, 또 정경심 사건도 그런 것처럼 민주당은 이제 아무리 이런 일을 해도 ‘저기는 없는 것을 만들어서 선거 때 써먹고 뒤에 넘어가면 처벌받는 당이다’ 이런 인식들이 국민들에게 훨씬 많다. 그래서 이 네거티브가 먹히지 않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생태탕 식당 관계자들에 대한 당 차원의 형사고발 등이 있을 거라 예고하며 “민주당은 ‘의인’을 너무 쉽게 써서 의인들을 욕보이고 있다”며 “윤지오라는 분 기억하나? 윤지오라는 사람에게도 의인이라고 붙였다가 그 의인 어디 갔나”라고 꼬집었다.

 

나진희 기자 na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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