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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성희롱 의혹' 인천 미추홀구청장 고소한 여성 조사

입력 : 2021-04-06 15:28:58 수정 : 2021-04-06 15:2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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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인, 처벌 의사 재차 밝혀…구청장도 조사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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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성희롱을 당했다며 김정식(52) 인천 미추홀구청장을 고소한 여성이 경찰 조사를 받았다.

6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최근 성폭력 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통신매체이용음란 등 혐의로 김 구청장을 고소한 여성 A씨를 불러 조사했다.

A씨는 경찰 요청으로 선임된 국선 변호인과 함께 지난 2일 인천시 남동구 인천경찰청 청사에 출석해 3시간 넘게 고소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김 구청장을 처벌해 달라는 의사를 재차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 구청장에게 적용할 수 있는 죄명을 명확히 하기 위해 관련 외부단체에도 법률 검토를 의뢰했다.

경찰은 법률 검토가 끝나면 김 구청장을 소환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형법으로는 성희롱을 처벌할 조항이 없어 다른 죄명을 적용할 수 있을지 검토하고 있다"며 "김 구청장도 피고소인 신분으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A씨는 자신의 SNS 게시글에 평소 다니던 모 한의원의 원장을 지칭하며 '치료 궁합이 잘 맞는 거 같으니 명의'라는 댓글을 썼고, 김 구청장은 이 댓글에 '치료 궁합만 맞아야 합니다'라는 답글을 썼다.

A씨는 이후 김 구청장에게 "댓글 내용이 불쾌했다"며 항의했고, 김 구청장은 곧바로 사과했다.

인천시 미추홀구 제공

그러나 A씨는 "추행을 당한 기분이고 사과의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며 지난달 29일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김 구청장은 A씨의 고소와 관련한 언론보도가 나오자 뒤늦게 자신의 페이스북에 '생각이 짧았고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성 인지 감수성이 부족했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올렸다.

김 구청장은 2018년 지방선거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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