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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는 ‘금사과’ 저녁에는 ‘독사과’?…무조건 맞는 공식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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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4-06 14:40:51 수정 : 2021-04-06 16:5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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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 약한 사람, 아침 공복에는 피해야…속쓰림, 위 질환 유발
저녁에 먹으면 위‧식도 역류질환 억제…과식은 무조건 ‘금물’

 

몸에 좋은 과일인 사과에 대해 언제부턴가 ‘아침에 먹는 사과는 금, 저녁에 먹는 사과는 독’이라는 얘기가 공식처럼 여겨지고 있다. 

 

많은 건강정보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다뤘지만, 이 ‘공식’이 무조건 들어맞는 것은 아니다. 똑같은 사과라도 사람에 따라, 섭취하는 시간에 따라 몸에서 받아들이는 효과가 다르기 때문이다.

 

즉, 개인의 건강상태에 따라 사과를 언제 섭취해야 할지 결정된다는 것이다.

 

6일 코메디닷컴에 따르면 사과의 영양소 중 구연산이라는 성분이 있다. 구연산은 사과를 비롯해 감귤류 등 과일과 채소에 함유된 약한 유기산이다. 주로 탄산음료나 가공식품의 신맛을 내기 위해 사용하며 살균 효과가 있다. 

 

사과의 구연산은 피로 해소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구연산도 ‘산’이기 때문에 평소 위가 약해 위염이나 위궤양 등의 질환이 자주 발생하는 사람은 빈속에 먹을 경우 위 점막이 손상돼 속쓰림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런 사람은 아침 공복에 위벽을 보호하는 비타민U가 많은 양배추나 삶은 달걀을 먼저 섭취한 후 사과를 먹는 것이 좋다. 

 

‘저녁에 먹는 사과는 독’이라는 말은 사과의 단맛 성분인 과당으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는 과당이 체지방으로 저장돼 살이 찐다는 오해에서 비롯된 속설이다. 또 사과의 유기산이 위를 자극해 속쓰림과 위산역류를 유발해 밤에 잠들기 어렵게 할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사과의 항산화성분은 오히려 고열량 중심의 저녁 식사를 먹은 후 자주 생기는 위·식도 역류질환을 억제하는 작용을 한다. 

 

다만 저녁에는 사과를 많이 먹는 것은 피하는 게 좋다. 몇 조각 정도를 후식으로 먹는 게 적당하다.

 

특히 사람들이 많이 하는 오해 중에 ‘당뇨병에 걸린 사람들은 과일을 먹을 수 없다’는 것이 있는데 이는 오해에서 생긴 것이다. 

 

미국의 최대 병원인 메이요클리닉은 사과의 수용성 식이섬유가 당분의 혈류 흡수를 늦추고 혈당 수치를 개선시킬 수 있다고 설명한다.

 

여기에 사과 같은 불용성 식이섬유를 식사 중 섭취하면 제2형 당뇨병에 걸릴 확률을 낮출 수 있다. 그렇다고 사과를 과하게 섭취하는 것은 금물이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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