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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지상도로 차량 통행 금지에 “‘택배대란’ 아파트가 나서지 않으면 해결책 없어”

입력 : 2021-04-06 14:24:12 수정 : 2021-04-06 15: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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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차량 출입 금지로 배송 어려움 / “기사들과 상생안 마련해야”
아파트 출입구 인근에 쌓인 택배상자들. 연합뉴스

 

서울 강동구에 있는 한 아파트 단지에서 택배 차량 출입 금지로 배송이 이뤄지지 않는 등 불편한 상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택배업계 노사는 서비스를 제공받는 아파트 측이 나서지 않으면 사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나타났다.

 

6일 택배대란이 발생한 강동구 아파트 주민과 관리사무소 등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는 지난 1일부터 단지 내 지상 도로의 차량 통행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택배 차량은 아파트 지하주차장 진입 제한 높이인 2.3m보다 높아 단지 내 진입이 불가능하다. 이에 택배 기사들이 단지 정문 근처에 물건을 두고 가면서 택배 물품이 방치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이를 두고 택배업체 한 관계자는 “결국 이 문제는 아파트가 나서지 않으면 해결책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로 물류가 핵심 서비스로 자리한 만큼 배달하는 이들뿐만 아니라 받는 이들의 역할에 대해서도 제대로 생각해봐야 한다”며 “택배 기사들의 불편함이 국민 생활의 편의와도 직결되는 만큼 해법을 공론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택배노조에서도 아파트 측이 택배 기사들과 상생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택배노조 관계자는 “아파트 진입을 위해 차량을 바꾸는 등의 과정에서 비용은 다 개인이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보다 더 큰 문제는 차량을 변경하면 배송 물량이 적어지면서 노동시간 및 강도가 늘어나게 되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택배 차량으로 인해 안전이 문제가 된다면 진입을 허용하면서 저속 운행토록 하거나 안전을 위한 추가 장치를 마련해야 하지 않느냐”며 “코로나 시대 필수 서비스가 된 만큼 입주자뿐만 아니라 택배 기사를 위해 상생하려는 노력과 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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