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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설발레단, 4년 만에 고전발레 명작 돈키호테 공연

입력 : 2021-04-06 15:33:00 수정 : 2021-04-06 13:5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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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설발레단이 4년만에 무대에 올리는 ‘돈키호테’. 고전발레 형식미에 스페인 춤의 매력이 더해진 작품이다. 유니버설발레단 제공

정열이 넘치는 스페인 춤의 매력이 무대에 흘러 넘친다. 빨간 망토를 휘날리는 투우사들의 춤과 탬버린, 캐스터네츠가 함께하는 여인들의 춤이 이어진다. 그리고 뛰어난 점프와 빠른 회전이 최고의 발레 장면 중 하나로 손꼽히는 키트리와 바질의 2인무. 유니버설발레단과 예술의전당이 공동제작하는 발레 ‘돈키호테’가 6월 4∼6일 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른다. 음악은 김광현 지휘로 코리아쿱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원작은 스페인 작가 세르반테스 소설인데 루드비히 밍쿠스 음악과 마리우스 프티파 안무로 1869년 러시아 볼쇼이 극장에서 초연됐다. 소설과 달리 매력 넘치는 아름다운 여인 키트리와 가난하지만 재치 있는 이발사 바질의 유쾌한 사랑 이야기에 돈키호테는 시종 산초 판자와 함께 사랑을 돕는 조력자로 등장한다.

지중해의 낭만과 스페인 정취가 녹아있는 무대와 의상, 코믹한 발레마임과 등장인물들의 좌충우돌 해프닝, 고난도 발레 테크닉과 화려한 춤들의 향연이 뒤섞인 고전발레 미학의 정수가 집결된 작품이다. 전세계 발레단이 자주 무대에 올리는 인기작인데 프티파의 안무에 뿌리를 둔 알렉산드르 고르스키 버전이 대부분이다. 고르스키는 스승인 프티파 원작에 2막 ‘둘시네아가 된 키트리의 바리에이션’과 3막 ‘부채를 든 키트리의 바리에이션’ 등을 삽입해 이전 버전을 더 짜임새 있고 매력적으로 만들었다.

 

여기에 유니버설발레단의 ‘돈키호테’는 유니버설발레단 예술감독이자 23년간 러시아 키로프발레단(현 마린스키발레단) 전성기를 이끌었던 올레그 비노그라도프가 안무를 다시 개정한 작품. 1997년 초연된 후 그 해 무용평론가들이 뽑은 ‘최고의 무용작품’으로 선정되었다.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은 고전발레 형식미에 이국적인 스페인 춤을 절묘하게 접목시켰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1막 키트리와 바질의 솔로 바리에이션은 고전발레의 형식을 따르지만, 특유의 팔동작과 발을 사용한 킥동작 혹은 발레리나가 자신의 머리 높이까지 발을 차 도약하는 일명 ‘플리세츠카야 점프’ 등은 스페인 춤 형식을 엿볼 수 있다.

‘결혼식 파드되’ 장면.

가장 유명한 춤은 ‘결혼식 파드되’로 불리는 3막 그랑 파드되. 주인공 키트리와 바질이 피날레를 장식하는 장면으로 바질이 공중에서 두 번 회전하는 동작이나 키트리의 32회전 푸에테와 끊임없이 이어지는 점프 동작 등이 연속적으로 나온다. 다른 고전에 비해 테크닉이 많이 집약된 이 춤은 2시간 공연의 후반부에 나오는 고난도 테크닉이어서 주역 무용수에게는 가장 힘든 대목이다. 그러나 화려한 갈채를 받을 수 있는 춤이어서 각종 갈라 공연이나 콩쿠르에서 단골메뉴로 선택된다. 여기에 남성미 넘치는 정열적인 투우사의 춤과 세기디아, 판당고까지 스페인 민속 춤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강렬하고 화려하게 펼쳐진다. 유니버설발레단의 ‘돈키호테’ 공연은 2017년 재연 이후 4년 만이다. 재연때도 매진 행진이었는데 이번 무대 역시 티켓 예매 전쟁이 예상된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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