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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승전 '내곡동' '성추행'…정책경쟁 없이 끝난 4·7재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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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4-06 13:12:25 수정 : 2021-04-06 14:2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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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영선(왼쪽),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4·7 재보궐선거가 6일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여야는 본격적인 대선을 앞둔 첫 승부처 성격의 이번 재보선에서 '안정론'과 '심판론'을 내세워 뜨겁게 맞붙었다.

그러나 국민이 바라는 정책과 공약 경쟁 대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에 분노한 민심에 편승해 정쟁과 도덕성 공방에 치중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민주당은 선거운동 초반부터 줄곧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내곡동 땅 의혹,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의 엘시티 특혜분양 의혹을 파고들었다.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은 선대위 회의와 유세 현장마다 "이명박·박근혜 시즌2가 돼서는 안 된다", "공직에 출마한 후보가 거짓말로 국민을 속이는 것은 후보직을 사퇴해야 할 정도의 대단히 잘못된 행동"이라며 야당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특히 민주당은 오 후보가 2005년 처가 땅 측량현장에 참여했다는 의혹과 관련, 인근 생태탕집 사장의 증언이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전해진 것을 계기로 야당을 향한 '거짓말' 비난 공세의 고삐를 죄었다.

선대위와 캠프는 일제히 "생태탕을 먹으며 정치 이야기를 했다던 그분이 도대체 누구냐"며 오 후보를 몰아세우는 논평을 쏟아냈다.

민주당은 성난 부동산 민심을 돌려세우기 위한 '읍소 전략'도 병행했다.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은 지난달 31일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열어 "화가 풀릴 때까지 반성하고 혁신하겠다"며 사죄했고, 이튿날 김 대표 대행도 "민주당이 부족했다", "내로남불 자세도 혁파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국민의힘은 지난 2주간 내내 정권 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웠다.

오세훈 후보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유세마다 "문재인 정부는 무능하고 거짓을 일삼는 정부", "부동산 정책 실패로 투기만 양산한 정부"라며 "문재인 정부 4년을 심판하자"고 강조했다.

당 밖에 있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도 "오 후보가 당선돼야 내년 대선에서 정권 교체가 가능해진다"며 '반문 연대' 표 결집을 호소했다.

보궐선거의 원인이 민주당 소속 전임 시장들의 성폭력 사건이라는 점도 상기시켰다. 민주당의 후보가 출마하는 것 자체가 '2차 가해'라고는 것이다.

지난 4일에는 정부·여당에 비판적인 청년들을 오 후보 유세차량에 올려 마이크를 쥐여주기도 했다.

여당의 내곡동 땅 의혹 공세는 가시 돋친 역공으로 대응했다.

민주당이 오 후보가 내곡동 땅 측량 현장을 방문했다고 주장한 생태탕집 아들을 '의인'으로 추켜세우자 주호영 원내대표는 6일 "윤지오라는 사람에게도 의인이라고 붙였는데, 그 의인 어디 갔나"라고 비꼬았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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