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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상춘 관광객 코로나19 이전 회복… 코로나 감염 확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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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4-06 12:10:42 수정 : 2021-04-06 12: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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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서귀포시 산방산 인근 유채꽃밭을 찾은 관광객.

봄철 관광 성수기를 맞아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6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관광객 88만명이 찾아 지난해(48만여명)보다 갑절 증가하고 코로나19 이전(116만여명) 80%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다. 이달 들어서도 하루 3만여명이 방문해 증가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여행객 대부분이 내국인이다.

 

주말과 휴일인 지난 2일 3만4000여명, 3일 3만2000여명, 4일 3만3000여명이 제주를 찾았다.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진세가 관광객 또는 타 지역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꿈틀거리고 있다.   

 

이달 신규 확진된 7명 중 6명이 다른 지역 확진자와 접촉했거나 수도권을 다녀오고 확진됐기 때문이다. 지난달 30일부터 엿새째 확진자가 나왔다.

 

최근 일주일새 발생한 확진자 12명 가운데 해외 입국자 1명을 제외하면, 다른 지역 거주자거나 다른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등 도외 유입 사례가 대부분이었다.

 

이들은 대부분 수도권 등에서 확진자 접촉으로 감염됐지만, 증상이 없어 여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일 하루 663명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 2명(제주 635번, 636번)이 확진됐다.

 

이날 확진된 635번 확진자 A씨는 서울시 중랑구 확진자의 접촉자다.

 

지난 2일 관광을 위해 가족 1명과 제주를 방문한 A씨는 3일 중랑구보건소로부터 지난달 29일 접촉했던 지인이 확진됐다는 소식과 함께 접촉자 통보를 받았다.

 

지난 2일부터 코막힘과 몸살 등 코로나19 증세를 보여온 A씨는 4일 오전 코로나19 진단검사 뒤 이날 오후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함께 검사를 받은 A씨 가족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636번 확진자 B씨는 인천시 미추홀구 확진자의 접촉자로 2명의 가족과 함께 지난 3일 관광차 제주에 왔다.

 

지난달 31일 인천시 직장 내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검사 대상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고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지난 4일 직장 동료의 추가 확진으로 재차 검사 대상자로 통보받은 뒤 진단검사를 받고 이날 오후 최종 확진됐다.

 

올해 215명의 신규 확진자 중 타지역 확진자와 접촉했거나 수도권 등 타 지역 방문 이력으로 확진된 이들은 39명이다.

 

앞으로 국내 관광 성수기에, 해외여행이 막힌 신혼 여행객까지 몰릴 시기라 자칫 증가세는 가팔라질 수 있다.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4월 나들이철에 제주 방문 관광객이 크게 늘면서 관광객 중 확진되는 사례가 크게 늘었다”며 “14일 이내 다른 지역을 다녀왔거나 관광객들과 만남이 있을 경우 되도록 타인과의 접촉과 외출,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제주=글·사진 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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