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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 절도단' 주의보가 내려진 이유…'레테크' 시장 급성장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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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4-06 11:39:52 수정 : 2021-04-06 11:4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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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베트남의 한 레고 수집가가 자택에서 레고를 만지고 있다. 하노이=EPA 연합

 

프랑스 경찰이 조립식 블록 장난감 ‘레고’만 전문적으로 훔치는 국제 절도 조직에 대한 수사를 착수했다.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매체 가디언은 “프랑스 경찰이 ‘레고 전문 상점과 부모들은 레고 거래를 주의하라’고 당부했다”며 장난감 가게에서 레고 상자 여러 개를 훔친 여성 1명과 남성 2명 등 3명의 이야기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6월 프랑스 경찰은 파리 외곽의 이블린도 장난감 가게에서 레고 상자 여러 개를 훔친 폴란드 출신의 용의자들을 체포했다. 

 

당시 용의자들은 “수집가들이 찾는 레고를 훔치는 전문 조직의 일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앞서 프랑스 경찰은 2019년 11월과 지난해 2월에도 유사 조직을 체포한 바 있다.

 

한 경찰관은 르 파리지앵과 가진 인터뷰에서 “레고 절도 조직원들은 파리 지역의 한 호텔에 자리를 잡고 장난감 가게를 털어 온라인으로 판매한 후 폴란드로 돌아간다”고 설명했다.

 

그는 “레고 커뮤니티는 어린이들로만 구성돼 있지 않다. 어른들도 많다”며 “인터넷에서 교환과 판매가 이루어진다”고 부연했다.

 

레고 관련 거래가 활발한 이유는 종류마다 출시 2년 전후로 단종되는 레고의 특성이 한몫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일례로 2007년 출시 당시 가격은 150유로(약 20만원)에 불과한 ‘카페 코너’ 레고 세트가 지난해 한 온라인 경매시장에서는 2500유로(약 332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도 있었다. 

 

레고에 대한 수요는 작년 한 해 온라인 경매 플랫폼의 매출만 두 배 증가하는 등 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다. 

 

프랑스의 한 레고 전문가는 “플랫폼상에서 일주일에 1000개 이상의 레고가 거래된다”며 “레고 투자가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새로운 정점에 도달했다”고 평가했다.

 

나아가 “사람들은 집에 있는 시간이 더 많아지면서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고 첨언했다.

 

한편 레고 투자를 두고 한국 누리꾼들은 ‘레테크’라 부르기도 한다. 

 

김찬영 온라인 뉴스 기자 johndoe9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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