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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살인진드기병’ 사망자 발생…봄철 야외활동 ‘빨간불’

입력 : 2021-04-06 09:56:34 수정 : 2021-04-06 09:5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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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부터 감염 위험 급상승…치료제‧백신 없어 주의 필요
야외 활동시 긴소매·긴바지 착용하고 예방수칙 지켜야

 

올해 처음으로 ‘살인진드기병’으로 인한 사망자가 나오면서 봄철 야외활동에 빨간불이 켜졌다.

 

6일 방역 당국과 의료계에 따르면 경북 경주에 사는 A씨(72세‧여)는 지난달 24일 발열, 허약감 등의 증세로 병원에 입원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발열과 백혈구·혈소판 감소 등이 계속돼 치료를 받던 도중 지난달 28일 패혈성 쇼크로 사망했다. A씨는 사망 후 확인 검사에서 살인진드기병의 양성 판정을 받았다. 올해 첫 사망 사례다.

 

살인진드기병의 정식 명칭은 중증열성혈소판 감소증후군(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SFTS)이다. 주로 야외활동 시 진드기를 통해 발생한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진드기가 사람의 피부에 붙어 피를 빠는 과정에서 감염된다. 

 

SFTS는 진드기의 활동 시기인 매년 4월에서 11월 사이에 발생한다. 특히 50세 이상 농업·임업 종사자의 감염이 많다. A씨도 거의 매일 과수원일과 밭일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SFTS는 치사율이 10~30%로 매우 높다. 감염된 대부분의 환자는 발열 증세와 함께 피로감·두통·구역감·구토·복통·설사 등의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또 혈소판 감소, 백혈구 감소, 혈청 효소(AST·ALT·LDH·CK) 증가가 나타나며, 중증 진행 시 다발성 장기 부전과 파종혈관 내 응고로 사망할 수 있다.

 

아직까지 치료제나 백신이 없어 봄·여름철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야외 활동이나 작업 전에는 작업복과 일상복을 구분해 입어야 한다. 작업시에는 소매를 단단히 여미고 바지는 양말 안으로 집어넣는다.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해도 좋다. 풀밭 등에서 활동할 때에는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않고 돗자리를 사용해야 한다. 사용한 돗자리는 세척해 햇볕에 말린다. 

 

야외 활동이나 작업 후에는 옷을 세탁하고 목욕한다. 진드기에 물렸다면 바로 제거하지 말고 의료기관을 방문한다. 2주 이내 고열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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