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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코예술극장의 특별한 전시 ‘없는 극장’

입력 : 2021-04-07 03:00:00 수정 : 2021-04-06 08:4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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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 전체 무대화… 관람객이 주인공

1981년 4월 1일 ‘한국문화예술진흥원 문예회관’으로 개관한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이 40주년 기념전시 ‘없는 극장(VOID THEATER)’을 4월 한 달 동안 선보인다. 극장 로비는 물론 평소 관객이 들어갈 수 없었던 지하연습실 공간 구석구석을 헤드폰을 끼고 둘러 볼 수 있는 관객참여형 전시다. 

 

5일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 따르면 개관 이후 2020년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무대에 오른 연극, 무용, 전통, 국악 등 공연작품은 대략 6500개가 넘는다. 600석 규모의 대극장과 100석 규모의 블랙박스형 소극장 두 곳에서 연 평균 160여 개 공연이 올려 진 셈이다.

 

이를 기념하는 이번 전시는 공연예술 장르 자체가 세계적인 위기를 맞은 상황에서 극장이라는 공간 자체에 주목하여 극장 공간 전체를 무대화하고 관람객을 주인공으로 초대한다. 

 

조선 세조의 왕위 찬탈 이후 김시습이 금오산에 있는 용장사에 7년 간 은거하며 지은 ‘금오신화’에 있는 ‘만복사저포기’의 양생(梁生)과 귀신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폐허가 된 만복사지 터에서 착안한 작품이다. 

권병준이 미디어 연출을 담당하였고, 건축가이자 시인인 함성호가 텍스트와 함께 공간설치를, 건축가 최장원이 공간설치를 맡았다. 배해률과 이홍도, 장영 극작가가 이야기를 짓고, 극장의 이편과 저편을 넘나드는 이야기들을 배우 김미수, 박지아, 윤상화, 이지혜, 최희진, 소리꾼 박수범이 들려준다. 전시는 무료이며, 관람시간은 1시간이고 한 회당 최대 수용인원이 7명이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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