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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 세모녀 살해’ 김태현 경찰서 “큰딸이 연락 거부하고, 자존심 상하게 해 범행” 취지 진술

입력 : 2021-04-05 23:36:36 수정 : 2021-04-06 08:5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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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동생·어머니 살해에 대해서는 “우발적” 주장
서울경찰청 제공

 

서울 노원구 소재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김태현(24·사진)은 경찰 조사에서 자존심이 상해 범행을 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경찰청은 5일 오후 3시 종로구 청사에서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살인 혐의로 구속된 김씨의 신상을 공개하기로 했다. 이에 경찰은 김태현의 출생연도(1996년)와 함께 주민등록상 사진도 공개했다.

 

이날 오후 9시쯤 노원경찰서를 나선 그는 경찰 호송차에 타기 전 “피해자 유족에게 할 말이 있는가”라는 취재진이 묻자 “정말 반성하고 있다”고 답한 뒤 “피해자를 왜 살해했느냐”, “피해자에게 미안하지 않으냐”, “(피해자) 집 앞에 몇번이나 찾아갔느냐” 등 쏟아지는 물음에는 연신 “죄송하다”는 말만 거듭 했다. 검은색 모자와 흰색 마스크 차림에 포승줄로 묶인 김씨는 ”오늘 신상공개됐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전날 구속된 그를 상대로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쯤까지 조사했으며, 김씨는 조서를 확인한 뒤 노원서를 나와 유치장으로 이동했다. 그는 이후 도봉경찰서에 입감됐다.

 

경찰은 이날까지 김씨를 3차례 조사했다. 그는 앞선 조사에서 ‘피해자 중 큰딸인 A씨와 함께 있던 단체 대화방에서 상대가 자신을 깎아내리는 말을 해 자존심이 상했고 이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온라인 게임에서 알게 된 큰딸과 연락처를 주고 받았으나 연락을 거부하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고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모 온라인 게임에서 닉네임 ‘피글렛’으로 활동한 적이 있는데, 실제 그의 아이디는 아닌 것으로도 드러났다.

 

김씨는 또 A씨 여동생과 어머니까지 살해한 데 대해서는 ‘우발적이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의 일방적인 주장인 만큼 정확한 범행 동기를 파악 중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프로파일러의 조언을 받으며 신문을 이어왔는데, 6일에는 프로파일러가 직접 김씨를 면담할 예정이라고도 알렸다. 이를 통해 범행 동기 등에 대해 거짓 진술을 가려낸다는 게 경찰 측 전언이다.

 

경찰은 앞서 김씨가 사전에 도구 등 범행을 계획했으며 살인수법 등을 인터넷에서 검색한 정황도 포착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앞서 그는 지난달 23일 오후 5시30분쯤 노원구 아파트를 찾아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어 25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검거됐으며, 당시 자해했던 김씨는 지난 2일 치료를 받고 체포된 뒤 전날 구속됐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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