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서울시민 3명 중 1명 “코로나 블루 겪어”

입력 : 2021-04-06 03:30:00 수정 : 2021-04-06 01:11:08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심리상태 변화 조사 결과
“여가·관광 중에도 불안감”
관람활동 91%→42% ‘뚝’

서울시민 3명 중 1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우울한 감정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시민들은 여가·관광 활동을 하는 와중에도 긍정적인 감정보다는 두려움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크게 느낀다고 답했다.

5일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에 따르면 서울시민의 33.2%가 ‘코로나 블루’(우울감)를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관광재단은 지난해 12월 시민 332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후 심리상태 변화를 조사했다. 코로나19는 시민들의 우울감의 정도를 심화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평소 경미한 우울감을 느끼고 있던 시민의 44.1%는 코로나19 이후 우울감이 심화됐고, 중한 우울함을 느끼고 있던 시민 42.6%도 우울함이 더 심해졌다고 답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시민들의 여가활동 빈도는 감소했다. 공연, 박물관, 유적지 등 문화예술 관람활동을 경험한 시민은 코로나19 이전 90.8%에서 이후 41.7%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활동 제약이 적은 자연경관 감상, 영상물 시청 등 휴식활동은 코로나19 이전 90.8%에서 이후 85.3%로 소폭 감소했다.

테마파크, 놀이시설, 동·식물원 등 시설 관광은 코로나19 이전 86.5%에서 이후 32.2%로 급감했다. 다만 자연을 감상하는 실외 관광 경험 비율은 이전 95.4%에서 이후 71.2%로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작았다.

코로나19는 시민들의 여가·관광활동을 크게 위축시켰다. 서울시민의 72.4%는 코로나19 이후 여가활동을 전혀 하지 않는다고 했고 관광을 하지 않았다는 응답자는 67.8%에 달했다.

여가·관광활동에서 느끼는 감정도 달라졌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여가·관광활동을 통해 ‘흥미로움’(72.1%), ‘활기찬 기운’(72.0%)을 느낀다는 응답자가 많았지만 코로나19 이후에는 ‘불안감’(56.0%), ‘두려움’(50.3%)을 느끼는 시민들이 부쩍 늘었다.

그럼에도 시민들은 여가·관광활동이 우울감 해소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인식했다. ‘코로나 블루’를 겪고 있는 시민들은 여가·관광활동이 ‘일상생활로부터 탈피’(73.0%), ‘생활의 재충전’(72.9%), ‘스트레스 해소’(72.2%) 등에 도움이 된다고 봤다. 우울감이 없는 시민들도 이들 활동을 통해 ‘생활의 재충전’(78.7%), ‘일상생활로부터 탈피’(77.5%), ‘행복감’(77.3%) 등의 긍정적 감정을 느낄 수 있다고 답했다.

신동재 서울관광재단 연구개발(R&D) 팀장은 “이번 조사로 여가와 관광활동 제약 상황이 서울시민의 코로나 블루에 큰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며 “서울관광재단에서는 서울형 웰니스 관광자원 개발 등을 통해 코로나 블루 극복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