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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멸위기’ 옹진군, 인구 늘리기 총력

입력 : 2021-04-06 03:20:00 수정 : 2021-04-06 01: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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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고령화로 인구감소 심각
연령별 맞춤 정책 관리 TF 가동
국제결혼·정주 지원 350억 투입

인천 옹진군이 출산율을 높이고 노년층의 건강한 삶을 위한 행정 대응체계를 구축한다.

연평도 등 최북단 서해5도와 100여개 섬으로 이뤄진 옹진군은 지리적인 특성상 저출산·고령화가 심각하다. 전입 인구는 미미하고 나이가 많은 주민들이 많아 자연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어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5일 옹진군에 따르면 인구는 2017년 2만1573명을 정점으로 2018년 2만1036명, 2019년 2만566명, 지난해 2만455명 등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기준 옹진군 내 인구 최대 지역은 영흥면(6377명)이다. 2001년 영흥대교 개통에 따른 연륙화가 주된 요인이다. 자월면(1311명)은 최소로 나타났다.

지난해 옹진군의 65세 이상 노인은 전년 대비 360명이 증가한 5484명이다. 총인구 대비 26.8%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0∼14세 유소년은 1467명으로 7.2%에 불과하다. 이미 2014년에 고령화율이 20% 수준을 넘긴 것으로 파악됐으며 현재까지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앞서 한국고용정보원은 옹진군을 소멸위기에 직면한 지자체로 분류한 바 있다.

옹진군은 지역 인구 감소 심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먼저 맞춤형 정책 관리를 위해 총괄지원반, 출산·양육지원반, 일자리·주거반, 고령사회대응반 등 4개반에 14명으로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본격 가동 중이다.

올해 국제결혼 소요비용 및 유치원·초·중·고교 23개교 대상 학교급식(중·석식) 지원, 인재육성재단 운영, 공공일자리 사업, 서해5도 정주생활 지원금 제공 등에 350억원을 투입한다. 출산장려금은 출생아 수별로 첫째 100만원, 둘째 200만원, 넷째 500만원, 다섯째 이상 1000만원이 지급된다. 또 난임부부에는 체외·인공수정 비용을 보태준다.

북도·연평·자월면에는 소규모 노인복합요양시설이 건립된다. 오는 6월 준공을 목표로 치매전담형 공동생활 가정시설, 주·야간 보호시설이 각각 마련된다. 1000㎡ 이상의 농지(임차 포함)를 경영하는 농업경영체 등록 귀농인은 장려금을 받을 수 있다. 옹진군은 올 상반기에 ‘인구정책 관련 조례’를 제정해 안정적인 추진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옹진군 관계자는 “최근 전입 흡인력은 약해지고 초·중·고교 폐쇄에 더해 고령인구 증가로 복지 지출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며 “인구의 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시키는 한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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