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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사랑제일교회 해체하려 사기극” VS 조합 “엉뚱한 소리, 너무 황당한 금액 요구”

입력 : 2021-04-06 09:00:00 수정 : 2021-04-06 10:4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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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제일교회 측 “재판하는 과정에서 저희가 전혀 몰랐던 사건이 드러나” / 재개발사업 조합장 “대토 받고 싶다면 대토 플러스 얼마 내라고 해도 정확히 내는 게 하나도 없어”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전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지난 16일 오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교회 이전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전광훈 목사가 서울 장위동 재개발 과정에서 장위10구역재개발조합(조합)이 사기를 쳤다고 주장했다. 조합 측은 “엉뚱한 소리를 한다”며 반박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는 5일 오전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와 성북구청, 재개발 조합 측, 이 세 기관이 연대하여 사랑제일교회를 해체하려고 시대적 사기극을 펼쳤다”고 주장했다.

 

이날 사랑제일교회 측 변호인 이성희 변호사는 “강제집행 이후 서울고등법원에서 재판하는 과정에서 저희가 전혀 몰랐던 사건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뉴타운을 만들면서 종교시설 이전 계획이 누락되니까 2009년 서울시에서 처리방안으로 조례를 만들었다”며 “발표된 내용을 보면 촉진계획수립 기준 및 재정비위원회 자문사항으로 운영하고 정비사업에서 이 지침에 따라서 하도록 돼있다”고 말했다.

 

이어 “종교조례에 따르면 재정비 촉진계획 수립 시 종교시설 존치가 원칙”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사랑제일교회는 서울시 계획에 따르면 이 자리에 그대로 존치하게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조합에서는 이 자리를 꼭 옮겨달라고 한다”며 “그 이유로는 다른 목적은 하나도 없고 아파트를 조금 더 짓고 싶을 뿐”이라고 했다. 이 변호사는 “이전이 불가피한 경우 대토 원칙이 있고 조합에서 환지처분해야 한다”며 “교회가 이전을 원한다면 조합은 이전 장소를 마련하고 부탁해야 하는데 그런 것이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조합은 재판하는 과정에서 늘 서울시 종교조례는 권고사항이지 지킬 필요가 없다 이렇게 얘기해왔다”면서 “그러나 그건 일반 재개발의 경우에 해당되는 것”이라고 했다. 또한 이 변호사는 “작년 9월달 등 조합과 협상을 했지만 총회에서 부결됐다”며 “제가 조합측에 정중히 요구하는 것은 총회로부터 권한을 받아오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랑제일교회 출입 통제. 연합뉴스

 

장순영 장위10구역 재개발사업 조합장은 교회 측 주장에 전면 반박했다. 장 조합장은 “이게(서울시 종교조례) 강제성이 있는 게 아니고 제시안”이라며 “이명박 전 대통령 때 협상은 이렇게 하면 좋겠다 하고 만들어 놨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교회는 현금청산자고 조합이 교회 재산세와 보유세까지 다 내고 있다. 현금청산자가 협상할 자격이 있나”라며 “그럼에도 저희가 계속 협상을 하려고 노력을 했는데 협상에 전혀 적극적이지 않다”고 했다.

 

장 조합장은 “대토 받고 싶다면 대토 플러스 얼마 내라고 해도 정확히 내는 게 하나도 없다”며 “정확한 숫자를 부르라고 해도 하나도 안냈다. 저희가 하도 답답해서 그쪽으로 내용증명을 해 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또한 조합이 환지처분을 해야 한다는 교회 측 주장에 대해선 “재개발은 법령에도 환지가 없다”고 반박했다.

 

장 조합장은 “법원에서는 집행이 잘 안되는데 서로 간 협상해서 마무리 하는 게 좋지 않겠냐. 적당한 금액으로 협상하게끔 강제조정해보겠다는 식”이라면서 “저희가 협상을 하려고 해도 (교회 측이) 금액이 작다며 너무 황당한 금액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엉뚱한 소리를 한다”며 “새로 건물을 지을 돈, 이주할 돈까지 마련해준다는데도 불구하고 너무 조합에 많은 걸 바란다”고 했다.

 

지난해 5월 서울북부지법 민사합의11부(부장판사 김광섭)는 재개발조합 측이 사랑제일교회를 상대로 낸 명도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이에 따라 재개발조합 측은 해당 부동산을 점유하고 있는 사랑제일교회 측에 부동산을 넘겨달라고 요구할 수 있게 됐고, 거부할 경우 강제철거 집행도 가능한 상황이다.

 

서울시 토지수용위원회가 감정한 사랑제일교회 보상금은 약 82억원으로 알려져 있다.사랑제일교회 측은 당초 내세웠던 ‘보상금 567억원’ 제안을 철회하고 최근 보상금 액수를 약 157억원으로 줄인 새로운 협상안을 제시했지만, 지난 10월 개최된 재개발조합 총회 내부 투표에서 반대표가 더 많이 나오면서 해당 안건은 결국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랑제일교회가 있는 지역은 재개발 구역으로 지정돼 2018년부터 주민들이 이주를 시작했다. 현재는 교회를 제외한 대부분의 주민이 이곳을 떠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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