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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도 코로나 누적 사망 10만명 육박… 백신 구하기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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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4-06 06:00:00 수정 : 2021-04-05 23:4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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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봉쇄령 내려 오후 7시 이후 통행금지
백신 가움에 러 ‘스푸트니크V’에도 곁눈질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3차 봉쇄령이 내려진 프랑스 파리에서 경찰관들이 순찰을 실시하고 있다. 파리=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브라질, 멕시코, 인도, 영국, 이탈리아, 러시아….

 

국제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 집계 기준으로 5일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10만명을 넘긴 나라들 명단이다. 러시아 다음 순서는 프랑스가 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프랑스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나섰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482만2000여명으로 미국, 브라질, 인도에 이어 세계 4위인 프랑스는 누적 사망자 수가 9만6000여명으로 곧 10만명을 넘어설 조짐이다. 프랑스보다 누적 사망자 수가 많은 국가는 미국(56만8000여명), 브라질(33만1000여명), 멕시코(20만4000여명), 인도(16만5000여명), 영국(12만6000여명), 이탈리아(11만1000여명), 그리고 러시아(10만700여명)가 있다.

 

프랑스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가 10만명을 넘기면 세계에서 8번째에 해당한다.

 

서유럽에 한정하면 프랑스의 누적 사망자 수는 영국, 이탈리아 다음이다. 프랑스와 국경을 접하고 있으면서 코로나19 사태 초기 모범적 대응을 했다는 평가를 들은 독일과의 차이는 확연하다. 독일은 누적 확진자 수가 289만5000여명으로 프랑스보다 200만명가량 적다. 독일 인구가 프랑스보다 훨씬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프랑스의 코로나19 방역 수준이 독일에 크게 못 미침을 알 수 있다. 독일의 누적 사망자 수는 7만7000여명으로 역시 프랑스보다 2만명가량 적다.

프랑스 북부 캉브레의 한 병원에서 보호장구를 철저히 갖춘 의료진이 코로나19 중증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캉브레=로이터·연합뉴스

프랑스는 지난해 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으나 공급 물량 부족 등으로 인해 접종 속도가 미국, 영국 등보다 훨씬 느린 편이다. 이런 와중에 최근 들어 하루 신규 확진자가 5만명 넘게 발생해 병상 부족 등 의료체계 붕괴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다급해진 프랑스 정부는 3일(현지시간)부터 4주일 동안 봉쇄에 돌입했다. 지난해 코로나19 발병 이후 프랑스의 3번째 봉쇄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프랑스에선 오후 7시 이후 야간 통행이 금지됐다. 오전 6시부터 오후 7시 사이에 거주지 반경 10㎞ 밖으로 나갈 때엔 반드시 당국이 발급한 이동확인서를 소지해야 한다.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지역 간 이동도 금지됐다.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 보육시설 또한 3주일 동안 문을 닫는다.

 

프랑스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를 높이는 것만이 살 길이란 판단 아래 백신 물량 확보에도 뛰어들었다. 일각에선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 물량 확보에 한계를 느낀 프랑스 정부가 러시아와의 교섭을 통해 스푸트니크V 백신을 구입하는 방안을 택할 것이란 관측을 내놓는다. 지난해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만든 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V는 한때 서방의 불신을 샀으나 최근 각국에서 “높은 예방 효과가 확인됐다”는 찬사가 잇따르며 몸값이 쑥쑥 오르는 중이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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