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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태극기집회와 함께 하시냐” 朴 3번 연속 질문에 吳 “지금 어떻게 말합니까”

입력 : 2021-04-05 21:00:00 수정 : 2021-04-05 23:4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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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5일 후보자 토론에서 “태극기 집회와 함께 가시느냐” 연신 질문 / 오세훈 “한 번 연설…대통령이 독재자라고도 했다” / 朴, ‘민생문제’ 직결에…吳 “보시는 분들이 판단할 것”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가 5일 서울 양천구 예총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주관 토론회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에게 질문을 하고 있다. YTN 영상 캡처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5일 “태극기 집회와 함께 가느냐”는 질문을 연신 던지며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몰아붙였다.

 

박 후보는 이날 서울 양천구 예총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주관 후보자 토론회에서 오 후보가 지난해 8·15 광화문집회 당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함께 단상에 오른 영상이미지를 꺼내들었다.

 

그는 자신을 바라보는 오 후보를 향해 “태극기 집회와 함께 가느냐”고 물었다.

 

이에 오 후보는 “가서 연설한 게 잘못됐느냐”고 되물었다.

 

박 후보는 해당 집회에 참석한 이들을 가리켜 소상공인 매출에 ‘찬물’을 끼얹은 주체라고 지적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국내 재확산에 책임이 있다는 취지의 비판으로도 해석된다.

 

박 후보의 이 같은 말에 오 후보는 “그렇게 견강부회하면 안 된다”고 되받아쳤다. 이미 그 전부터 코로나19는 확산세를 떨치고 있었다는 의미로 보인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양천구 예총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서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뉴스1

 

그러자 박 후보는 “이 당시 매출이 회복되고 있었다”며 “8·15 집회로 인해 다시 코로나 팬데믹이 생기면서 소상공인 (매출에) 찬물을 끼얹은 상황을 맞이했다”고 응수했다.

 

그리고는 다시 “전광훈 목사와 같이 합니까, 안 합니까”라고 몰아붙였다.

 

박 후보가 계속해서 자신을 압박하자 오 후보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그는 “한 번 나가서 연설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독재자라고 했다”고 맞섰다.

 

박 후보는 ‘독재자’라는 말이 오 후보의 입에서 나오자 그 뜻이 무엇이냐고 질문을 던졌다.

 

이에 오 후보는 “야당을 무시하고, 국민의 의사를 무시했다”며 자신이 생각하는 독재자의 정의를 댔다.

 

그러면서 “국민은 전부 경제가 어려워 피눈물이 나는데 대통령은 경제가 아무문제 없다고 하지 않았느냐”며 “집값도 문제없다고 했는데, (국민의 목소리에) 귀 닫은 게 독재자가 아니면 누가 독재자냐”고 반대로 박 후보를 향해 쏘아붙였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양천구 예총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바라보고 있다. 뉴스1

 

전 목사에서 문 대통령으로 대화 흐름이 바뀌는 듯한 분위기가 조성되자, 박 후보는 ‘태극기 집회’ 문제로 소재를 돌렸다.

 

박 후보는 “전광훈 목사, 태극기 집회와 같이 하시느냐”며 “앞으로도 그렇게 하실 거냐”고 다시 물었다.

 

이에 “지금 어떻게 말씀드리느냐”고 오 후보가 답하자, 박 후보는 “시장이 되면 광화문 집회를 허용하느냐”고 질문을 던졌다.

 

집회 개최가 시장의 권한이 아니라는 오 후보 말에 박 후보는 “시장 의지가 반영될 수 있다”면서, ‘광화문광장위원회’가 집회를 허용하면 말릴 방법이 없다는 오 후보 대응에는 “이것 때문에 소상공인이 영업을 못한다”고 대규모 집회를 민생 문제와 직결시켰다.

 

그러자 오 후보는 “집회 때문에 민생이 어려워졌는지, 민생이 어려워서 집회가 열렸는지는 지켜보시는 분들이 판단할 것”이라고 여론으로 공을 넘기며 대화를 마무리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양천구 예총회관에서 진행된 방송기자클럽 초청 후보자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마친 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 뉴스1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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