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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서부간선도로 지하화’ 언급에… 오세훈 “좋아 보이긴 하나 보다” 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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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4-05 19:00:00 수정 : 2021-04-05 17:4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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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5일 서울 양천구 예총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토론회 시작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4·7 보궐선거에서 서울시장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인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5일 부동산 공약을 놓고도 날 선 공방을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오 후보는 박 후보의 공약들이 자신의 공약이라고 주장했고, 박 후보는 오 후보가 다른 이의 과업에 ‘숟가락만 얹었다’고 맞받아쳤다.

 

양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 한국예술인센터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부동산 관련 논쟁을 펼쳤다. 오 후보는 여당의 공약이 자신의 공약들이라고 강조했는데 이 과정에서 박 후보와 기싸움을 하는 모습도 보였다.

 

오 후보는 박 후보가 공공주택 30만호 공급과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공약을 설명하며 서부간선도로 지하화 사례를 언급하자 “그건 제가 한 것이다. 제가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박 후보는 “모든 걸 자기가 했다는데, 결정은 하셨을지 몰라도 박원순 전 시장이 시작한 것”이라며 “경의선 숲길도 본인이 했나. 자전거길도 맹형규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한 것이다. 뭐든지 숟가락만 얹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오 후보가 “좋아 보이긴 하나보다”라고 비꼬자 박 후보는 “본인의 아이디어로 시작한 게 아니라 다른 사람이 노력한 것을 본인이 했다고 주장하면 안 된다”고 거듭 지적했다.

 

오 후보는 창동 차량기지에 돔구장을 만들고 대형 쇼핑공간과 바이오메디컬 단지를 구상하고 있다는 내용을 언급하며 박 후보의 직주일체 공약에 대해 “그쪽 지역 의원들은 박 후보가 공약을 내는 데 화를 내더라. 페이스북에 글을 쓰기도 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박 후보는 “이준석 국민의힘 노원구병 당협위원장이 틀어서 왜곡 전달을 한 것이다. 그런 걸 국민의힘이 보수 언론과 함께 잘 한다”며 “노원에 가서 유세를 했고 노원주민들은 그렇게 이해하고 있지 않다. 더는 왜곡 말아달라”고 반박했다.

 

정부와 여당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언급한 오 후보는 박 후보가 “1인 가구 증가의 공급을 쫓아가지 못한 점에 대해 반성하고 있고, 박영선의 서울시는 달라질 것”이라고 하자 “이 정부가 잘못한 게 이거 하나냐. 다른 건 다 잘 됐고 1인가구 제때 공급한 건 잘못했다고 하는 거냐”고 공세를 이어갔다.

 

오 후보가 “공시지가의 급격한 상향조정으로 서울시민의 재산세가 급격하게 올라가 피눈물을 흘리는데 반성의 여지가 없다”고 따지자 박 후보는 “그걸 당과 조정해서 고치겠다는 거다. 그 일은 제가 할 수 있다. 오 후보는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응수했다.

 

이어 박 후보는 “임차인의 설움을 생각해야 한다. 오 후보가 가진 자들의 입장을 대변해서 그렇다”며 “지금 부동산 값은 어느 정도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나진희 기자 na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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