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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유세 중 ‘정책’ 높은 빈도로 언급… 심판론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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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4-05 20:11:27 수정 : 2021-04-05 20: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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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부동산 정책 언급 많아
안철수와 ‘청년’도 수차례 발언
중도·2030 품어 외연 확장 전략
캠프선 ‘민주당’·‘대통령’ 언급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강서구 등촌역에서 유세차량에 올라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정책’ 내세워 ‘정권심판’ 강조.

지난달 25일 공식 선거운동 개시 이후 지난 1일 사전투표 전날까지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유세 보도자료를 단어별로 전수분석한 결과다. 오 후보는 주거문제 등 ‘정책’을 높은 빈도로 언급하면서 ‘공정’ 등을 강조해 이번 선거를 정권심판 무대로 삼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안철수’ 공동선거대책위원장과 ‘청년’을 수차례 내세운 점에선 중도·2030세대를 끌어안아 확실한 승리를 거두겠다는 전략이 엿보였다.

세계일보가 5일 언어분석 프로그램인 ‘젤리랩’을 이용해 오 후보 유세 보도자료 중 의미 부여가 가능하면서 언급 빈도가 높은 주요 단어 10개를 점검한 결과, 가장 많이 쓰인 단어는 정책(37회)이었다. 최대 이슈인 서울 부동산 정책이 다수 언급됐다. 지난달 25일 덕수궁 유세 중 “강남북 균형발전을 이루고 ‘1인가구 안심 특별대책 본부’를 만들겠다”, 지난달 27일 북서울꿈의숲 유세의 “(공시지가) 20%를 1년 만에 올리는 나라가 어디 있느냐” 등 발언 도중이었다. 오 후보는 이밖에도 청년 지원책, 안심소득 공약, 코로나19 피해층 지원 방안 등 다양한 정책을 언급했다. 지난 시정 경험을 살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보다 현실적인 정책을 펼 수 있는 능력을 내세운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서울시 선거로 한정짓기보단 문재인정부 심판과 정권교체 기회로 끌고가겠다는 의중도 나타났다. 오 후보는 ‘정권’을 26회, ‘공정’과 ‘심판’을 각각 15회, 12회 언급했다. 오 후보는 지난달 26일 양천구 유세에서 “문재인정권을 정신차리게 하고 정권을 찾아오는 초석이 되겠다”며 정권심판은 물론 내년 대선 승리 마중물 역할이 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지난달 27일 홍익대 유세에선 “계층 이동 사다리가 작동하는, 공정의 가치가 지켜지는 품격있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선물하겠다”고 발언했다. 문재인정부 ‘아킬레스건’으로 꼽히는 불공정 문제를 꼬집은 것이다.

중도층으로의 외연 확장, 지지율에서 강세를 보이는 청년세대를 집중 공략하는 전략도 확인할 수 있었다. 오 후보는 유세 현장에 꾸준히 합류한 ‘안철수’ 선대위원장을 18회 언급했다. 덕수궁 유세에선 “안 후보와 손잡고 서울시를 탈환해 새정치를 보여주겠다”고 약속했고, 지난달 31일 관훈토론회에선 안 선대위원장과 공약한 서울시 공동운영에 대해 “상생과 협치의 정치가 뭔지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수차례 대학 유세와 청년간담회를 진행하면서 ‘청년’과 ‘대학생’은 각각 32회, 12회 언급했다.

같은 기간 오 후보 캠프 대변인들의 논평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비슷한 경향이 나타났다. 정권 타도를 의미하는 ‘민주당’과 ‘대통령’ 언급이 각각 107회, 59회나 됐다. 보선을 치르게 만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언급도 37회였다. 논평에선 “보선은 민주당 소속 박 전 서울시장의 ‘권력형 성폭력’ 탓에 치러진다”고 상기시키는 발언이 수차례 반복됐다. 서울 집값 문제 등과 연관된 ‘아파트’, ‘부동산’은 각각 50회, 31회였다.

다만 박 후보를 직접 겨냥한 네거티브 발언이 수차례 반복된 점에선 차이를 보였다. 논평엔 ‘도쿄’와 ‘편의점’이 29회씩 쓰였다. 박 후보는 배우자가 도쿄에 아파트를 보유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됐다. 지난달 25일엔 편의점 야간 아르바이트 체험 후 점주에게 ‘무인점포’를 추천해 공감 능력이 없다는 비판을 받았다.

 

곽은산 기자 silv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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