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매출 빠르게 늘어날 것”

하이브(종목명 빅히트)의 이타카홀딩스 인수 소식에 증권사들이 빅히트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보유한 아티스트의 포트폴리오가 다양해진 만큼 방탄소년단 의존도가 높다는 리스크를 탈피하는 등 지속가능성 확대를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투자는 5일 빅히트의 목표주가를 기존 32만원에서 36만원으로 상향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타카는 위버스와 시너지를 통해 2~3년 내 4조원 내외의 기업가치가 예상된다”며 “이번 딜은 최소 3조원 내외의 기업가치 증가로 이어지고, 글로벌 1위임에도 비유기적 성장은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탄소년단의 소속사인 하이브는 지난 2일 이타카홀딩스의 지분 100%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타카홀딩스는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와 저스틴 비버 등이 소속된 매니지먼트사 ‘SB프로젝트’와 과거에 테일러 스위프트가 소속됐던 빅머신 레이블 그룹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이에 따라 KB증권 또한 목표주가를 27만원에서 30만5000원으로 높였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BTS 의존도가 높다는 리스크에서 벗어나게 됐다”며 “글로벌 아티스트 IP(지적재산권)를 바탕으로 해외 MD(머천다이징·상품화) 시장에도 진출하며 위버스샵 관련 매출이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안타증권은 기존 26만원에서 35만원으로, KTB투자증권 또한 25만원에서 33만원으로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이번 인수로 하이브는 유튜브 구독자 1~4위 글로벌 아티스트를 모두 보유하게 된다. 비버는 6220만명, 그란데 4760만명, 방탄소년단 4710만명의 구독자를 각각 거느리고 있다. 향후 블랙핑크(구독자 5970만명)의 위버스 입점도 예정돼 있는 만큼 2억명이 넘는 구독자의 영향력을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이러한 긍정적인 전망이 주식시장에 전해지며 빅히트는 이날 전장보다 2.06% 오른 24만8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03포인트(0.26%) 오른 3120.83에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32포인트(0.03%) 내린 969.77에 마감했다.
김준영 기자 papeniqu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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