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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종률 90% 넘는 부대 야외훈련 대상
3개월간 마스크 미착용… 실내선 써야
실험 성공 땐 기존 방역수칙 완화할 듯
지난 2월 이스라엘 한 부대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이스라엘이 높은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바탕으로 일상을 점차 회복해 가는 가운데, 특히 군인들을 상대로 마스크 벗기 실험에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스라엘 일간 예루살렘 포스트 등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IDF)은 코로나19 백신 2회분 접종을 마친 지 일주일이 지났거나 코로나19에서 완치된 군인들 비율이 최소 90%인 부대는 앞으로 3개월간 마스크를 쓰지 않는 실험을 한다. 다만 야외에서만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 실내에선 마스크를 써야 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도 유지해야 한다.

이번 실험은 군 당국이 보건부에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이스라엘군은 최근 군인 85%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쳤고 군 내부에서 확진자 수가 급감했다면서 집단면역을 선언한 바 있다. 군 당국은 일주일 단위로 실험 대상 부대의 코로나19 감염 등 상황을 보건부에 보고해야 한다.

이 실험이 성공할 경우 이스라엘 정부는 모든 시민이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써야 한다는 기존 방역수칙을 완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12월 백신 접종을 시작한 뒤 지금까지 전체 인구(약 930만명)의 53.2%가 접종을 끝내 어느 국가보다 집단면역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4일 기준 신규 확진자는 140명, 사망자는 7명에 그쳤다.

이스라엘 정부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식당과 호텔, 박물관, 극장 등의 영업 재개를 허용했다. 다만 학교는 전체 학생 90%가 백신을 맞은 16세 이상 11학년과 12학년을 대상으로만 정상 운영된다. 16세 미만은 임상 데이터가 없어 백신을 맞지 못하고 있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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