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경북 포항에서 90대 할머니가 야산에 밤을 주우러 갔다 변사체로 발견되는가 하면 마을 공터 쓰레기더미에서 80대 할머니가 숨지는 등 안타까운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포항에서 야산에 밤을 주우러 갔다 실종됐던 90대 할머니가 실종 6개월 만에 변사체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5일 포항북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포항 북구 죽장면의 한 야산 임도 아래 30m 지점에서 주민 A씨가 숨진 할머니 B씨(93)를 발견했다.
숨진 B할머니는 지난해 9월 24일 마을 야산에 밤을 주우러 간다고 한 뒤 귀가하지 않는다며 가족이 실종신고를 했다.
당시 경찰과 소방, 주민들은 집중 수색작업을 펼쳤지만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은 현재 시신을 유족에게 인계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포항에선 80대 할머니가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됐다.
포항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3시쯤 포항시 북구 기계면 한 마을 공터에서 C씨가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됐다.
이 공터는 주민들이 생활쓰레기를 태워 처리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C씨는 지난달 30일 오전 10시쯤 쓰레기를 들고 공터로 가는 모습이 주민들에게 목격됐다.
경찰 관계자는 “모친이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C씨 아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 긴급수색에 나서 할머니를 발견했다.
포항=이영균 기자 lyg02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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