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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방역 조치 강화하지 않으면 당분간 하루 확진자수 500명대 초과할 것"

입력 : 2021-04-06 07:00:00 수정 : 2021-04-05 16:5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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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 전파력 나타내는 '감염재생산지수' 1 넘어선 상황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 청주=뉴시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5일 감염 전파력을 나타내는 '감염재생산지수'가 1을 넘어선 상황을 언급하며 방역 조치를 강화하지 않으면 당분간 하루 확진자 수가 500명대를 초과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 청장은 이날 오후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감염재생산지수는 현재 1을 초과해 모든 권역이 다 1을 넘은 상황이어서 저희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3일까지 최근 1주간 감염재생산지수는 1.07를 나타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환자 증가 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지수가 1이면 1명의 확진자가 최소 1명 이상에게 감염을 전파시킨다는 의미다.

 

감염재생산지수는 1.07(3월7~13일)에서 1.03(3월14~20일)로 조금씩 내려가며 직전 주(3월21~27일) 0.99로 1 미만까지 떨어졌는데, 다시 1을 넘어선 것이다.

 

정 청장은 "이 때문에 (확진자 수는) 현재의 500명대를 계속 유지하거나 500명대보다 더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방역적인 조치를 강화하지 않으면 확산세가 계속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 수는 447명→506명→551명→557명→543명→543명→473명 등이다. 이날 6일 만에 500명대에서 400명대로 감소하긴 했지만 이는 주말 검사 결과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 때 핵심 지표인 1주간 하루 평균 국내 발생 확진자 수가 496.1명으로 2.5단계 상한인 500명에 육박하면서 전날 정부는 최근의 상황을 '4차 유행의 갈림길'로 정의하며 방역수칙 준수를 거듭 호소하기도 했다.

 

정 청장은 최근 부산과 경남을 중심으로 비수도권 확산세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데 대해서는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집합금지 조치 해제 등을 영향으로 들었다.

 

그는 "확진자 비율이 수도권은 60%, 비수도권은 40%로 비수도권 비중이 좀 높아지고 있다"며 "부산을 중심으로 한 경남권의 집단발병이 유흥시설과 사우나, 직장 등에서 상당히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비수도권 같은 경우는 1.5단계를 유지하면서 유흥시설에 대한 집한제한을 완전히 해제했다"며 "목욕장업 등도 별다른 제한 없이 운영되다보니 다중이용시설을 통한 집단확산이 매개가 된 부분이 분명히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또 "수도권과의 왕래가 분명히 있기 때문에 수도권에서의 집단발병이 비수도권으로 확산되고, 다중이용시설을 통해 소규모 증폭돼 지역 내 유행을 만드는 양상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다만 "비수도권은 전국적인 확산세라고 보기는 어렵고 지역별 유행이 진행되고 있다"며 "이런 부분을 잘 통제해야 더 확산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도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직장 생활을 하면서 추가 전파가 일어나다보니 동시에 많은 사람들이 노출됐다"며 "어느 장소나 상황이든 기본 방역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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