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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방·의혹 제기 이어진 부산시장 보선… '진흙탕 선거'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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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4-05 15:17:54 수정 : 2021-04-05 15: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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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엘시티 해명 거짓말로 드러나… 해명하라”
국민의힘 “40년 전 사라졌던 막걸리 선거 부활 시켜”
더불어민주당 김영춘(왼쪽),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연합뉴스

하루 앞으로 다가온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비전이나 정책대결 대신 마지막까지 상대 당과 후보에 대한 비방과 의혹 제기로 이어지면서 사상 최악의 진흙탕 선거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전날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 관련 각종 의혹에 대해 ‘박형준–조현 일가 6대 비리 게이트’로 규정하고, 5일 오후 4시까지 해명을 촉구했다. 박 후보를 직권남용과 배임 등의 혐의로 추가 고발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연일 파상공격을 퍼부었다.

 

더불어민주당 선대위는 이날 오전 TBS 라디오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 공장’에 출연한 전 엘시티 분양관계자의 말을 근거로 “박 후보가 엘시티 아파트 구매과정에 대해 해명한 것이 모두 거짓말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박 후보는 엘시티 특혜비리 의혹에 대해 부산시민에게 명확히 밝혀라”고 촉구했다.

 

엘시티 전 분양관계자 A씨는 이날 라디오 방송에서 시행사 내부문건을 공개하며, 박형준 후보 일가가 소유하고 있는 엘시티 1703호와 1803호는 (엘시티 실소유주) 이영복 회장이 따로 관리하던 매물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가 지난 4일 부산 중구 광복로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요약하면 이 회장이 로비나 특혜를 주려던 사람에게 사용하기 위해 관리하던 매물 중 박형준 후보 일가가 두 곳을 매입했고, 이를 통해 40억원 상당의 부동산 수익을 챙겼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더불어민주당과 김영춘 후보가 박 후보에 대해 ‘마구잡이식’ 의혹 제기로 ‘아니면 말고 식’의 고소·고발도 모자라 언론을 통한 사상 최악의 비방전을 펼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민식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선대본부장은 “김영춘 후보 선대위가 전날 자신들이 왜곡 날조해서 만들어낸 박 후보에 대한 의혹을 일일이 열거하며, 바로 해명하지 않으면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가당치도 않은 기자회견을 열었다”며 “민주당의 기자회견은 그 자체로 선거법 위반이자 명예훼손이고, 무고에 해당하는 불법적 행위”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과정에서 박 후보에 대해 제기된 의혹을 대상으로 관련 자료들을 샅샅이 검토했다”며 “이미 법률적으로 문제를 검토한 것들이고, 문제가 있었다면 몇 달 전에 제가 나서서 터트렸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가 5일 부산 수영구 현대아파트 앞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이날 김영춘 후보에 대한 반격에 나섰다. 김 후보가 ‘부산시민에게 1인당 10만원을 지급한다’는 현수막을 시내 곳곳에 내걸자, 이는 “부산시민에 대한 모독이다. 민주당의 ‘민주주의’ 인식이 천박하기 그지없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자신에게 표를 찍어주면 10만원을 주겠다는 약속이 과연 공약인지, 아니면 유권자 매수 유혹인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는 40년 전에 사라졌던 막걸리 선거, 고무신 선거를 노골적으로 부활시킨 것”이라며 “시민이 낸 세금으로 10만원씩 나눠 주면, 정권심판 표심이 바뀔 것이라는 민주당의 기대는 부산시민의 높은 시민 의식을 얕잡아 봐도 한 참 얕잡아 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김영춘 후보와 박형준 후보는 이날 오후 6시 20분부터 부산지역 민영방송 KNN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마지막 방송토론에 참여한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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