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보다 전파력이 강한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지역감염 사례가 처음 확인됐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5일 오후 청주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지난주 국내발생 사례 22명이 확인됐으며 서울 강서구 직장·가족 관련 5명이 남아공 변이로 확인됐다”며 “남아공 변이의 지역감염 사례가 처음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주요 3종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41명 늘어 총 330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41명 가운데 영국발 변이 감염자가 31명, 남아공 변이 감염자는 10명이다. 브라질 변이 감염자는 추가로 나오지 않았다.

변이 감염자에서 나온 국내 집단발병 사례는 총 19건으로 늘었다. 신규 변이 감염자 41명의 국적은 내국인 26명, 외국인 15명이다.
이 가운데 22명은 국내 감염 사례로 해외유입 사례 19명보다 많았다. 국내 발생 22명 중 12명은 기존 집단감염 사례에서 추가됐고, 나머지 5명은 남아공발 변이 감염 사례로는 처음으로 지역사회 내에서 전파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전까지 남아공 변이는 해외유입을 통해서만 확인됐었다.
해외유입 사례 19명 중 6명은 검역 단계에서, 나머지 13명은 입국 후 자가격리 중 진행한 검사에서 양성 판정됐다.
정 본부장은 “변이 바이러스 확인 사례가 증가하고 있고 국내 집단유행도 지속 발생·확산하는 등 변이 바이러스의 지역사회 확산 위험이 지속하고 있다”면서 “변이 바이러스 유입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해외입국자에 대한 자가격리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격리 면제자에 대해서는 방역수칙 준수 여부, 입국 후 검사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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