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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재보궐 책임 통감하지만 거짓말 후보 안 돼"…지지층 읍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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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4-05 11:49:39 수정 : 2021-04-05 11:4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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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4·7 재보궐선거를 이틀 앞둔 5일 부동산 정책 실패 등에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거듭 자세를 낮추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후보들의 거짓 해명에 대한 도덕성을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태년 민주당 대표 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집값 폭등을 잡지 못해 국민께 실망을 드렸다. 부동산 투기와 적폐 청산도 미흡했다. 주거 안정을 달성하지 못한 점에 대한 분노와 질책을 달게 받겠다. 다시 한번 송구스럽다"며 사과했다.

 

김 대행은 "그러나 부동산에 대한 분노 때문에 원조 투기세력을 부활시켜서는 안 된다"며 "2·4 부동산 대책 이후 겨우 집값 안정화가 시작됐다. 투기를 차단하고 무주택 실수요자에게 주택공급을 집중하고 다주택자에게는 공평과세를 한다는 부동산 정책의 세 가지 원칙은 일관성이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도 "민주당은 서민과 중산층을 돕고 사회적 약자를 먼저 생각하는 정당이다. 잘못도 있지만 잘못을 스스로 드러내고 그것을 고치는 정당은 민주당뿐"이라며 "민주당 정부의 공과가 있다. 공과를 정당히 평가해주시기 바란다"고 읍소했다.

 

이 위원장은 "특히 부동산 문제에 관해서는 그것을 바람직하게 해결할 수 있는 결의와 정책 기조를 가진 정당 역시 민주당이라는 말씀을 드린다"며 "야당의 서울시장 후보가 내놓은 공약들은 투기 광풍을 다시 몰고 올 우려가 너무나 농후하다. 그것을 뻔히 보면서도 그 길로 가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김종민 최고위원은 "이번 선거는 민주당 소속 시장의 잘못으로 치러지는 보궐선거다. 책임을 통감한다. 부동산 폭등과 내부 비리를 막지 못한 것에 송구하다"며 "그러나 아무리 민주당 잘못으로 치러지는 보궐선거라도 서울시민과 국민에게 대놓고 거짓말하는 시장을 뽑을 수는 없다"고 가세했다.

 

회의에서는 오세훈·박형준 국민의힘 서울·부산시장 후보의 해명에 대한 막판 공세도 계속됐다.

 

이 위원장은 "야당 서울시장 후보가 내곡동 땅 스캔들과 관련됐다는 결정적 증언이 또 나왔다"며 "그 후보는 거짓말을 계속하다가 이런 말을 했다. '기억 앞에 겸손해야 한다. 그러나 기억이 없다.' 그렇다면 방법이 있다. 다른 사람의 기억도 존중해주시면 된다. 그 앞에서 겸손하면 된다. 오늘 나온 관련자들의 기억을 겸손하게 수용하시기 바란다"고 맹공했다.

 

또 이 위원장은 "야당 부산시장 후보는 도덕적 파탄의 끝이 어디인지 알 수 없다. 오늘도 그에 관한 증언이 또 나왔다. 채워지지 않는 부동산 욕심, 문란한 공직관, 인륜마저 위태롭게 하는 그분의 생각에 두려움이 생길 정도"라며 "그런 사람들을 서울·부산시장 후보로 내세워서 이 나라를 어떻게 하자는 것인지 야당에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반문했다.

 

이날 아침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온 오 후보가 2005년 내곡동 땅 측량 후 식사를 했다는 생태탕집 주인 아들의 추가 증언과 박 후보가 2012년 총선에서 유재중 후보 성 추문을 허위로 제기하며 내세운 당사자 여성의 증언을 겨냥한 발언이다.

 

김 최고위원도 오 후보에 대해 "시장 재임 중 자기 땅을 그린벨트 해제시켜 수십억 보상을 받았는데 미안하단 말이 한마디 없다"며 "개발 정보를 사전에 알고 투기한 정도가 아니고 아예 자기 땅을 개발 계획에 포함시킨 것이다. 민주당 정부가 생선가게를 잘 운영 못 해서, 비리 못 적발해서 혼나고 있다. 생선가게 관리를 잘못했다고 해서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길 수는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선량한 시민의 증언에도 불구하고 (측량 현장에) 가지 않았다며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오 후보는 스스로 사퇴해야 한다. 그러지 않는다면 국민의힘이 공천을 철회해라. 그마저도 안 되면 서울시민들이 심판해줘야 한다. 백주대낮에 국민 상대로 대놓고 거짓말했다면 이런 정치를 용납해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한 달짜리 계약직 직원을 뽑아도 이런 거짓말 하는 직원을 뽑지 않는다. 거짓말쟁이라도 좋다, 일만 잘하면 된다. 우리가 이명박 BBK 사건 때 한 번 겪어본 적 있다. 그렇게 뽑았다가 엄청난 국가적 피해를 당했다. 경제를 살리라고 했더니 개인, 집안 경제만 살렸다. 이번에 다시 반복되면 안 된다. 이명박의 역사를, BBK의 역사를 다시 반복할 수 없다"고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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